[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드디어 제 모습을 찾은걸까.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29)가 6월 첫 등판에서도 호투했다. 한현희는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KT 위즈전에서 5⅔이닝 4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둔 상황에서 한계투구수 100개를 넘겨 결국 교체됐지만, 위기 상황에서도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달 29일 부산 롯데전에서 한현희는 7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첫승에 성공했다. 앞선 6경기에서 3이닝이 최다 투구였던 모습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키움 홍원기 감독은 "어떤 점이 좋아졌다기보다 공격적이고 힘으로 밀어붙이는 투구를 한 게 주효했다. 하지만 야수들의 수비 도움과 운이 있었다. 그동안 기복이 심했다"며 냉정한 잣대를 들이댔다.
KT전에서 한현희는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다. 1회초 1사후 김민혁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줬고, 강백호에게 진루타를 허용하며 2사 3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박병호를 삼진으로 잡고 첫 위기를 넘겼다. 이후에도 볼넷, 안타로 위기를 자초했지만, 최고 구속 150㎞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가면서 후속타를 막았다. 마지막 이닝인 6회초 2사후 황재균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한현희는 하명민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하영민이 김준태에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뽑아내면서 무실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 했다.
발목 부상으로 4월 말 1군에 합류한 한현희는 첫 등판이었던 4월 24일 KIA전에서 2⅓이닝 9실점(8자책점) 뭇매를 맞았다. 불펜에서 재조정에 나섰으나 한동안 부진을 거듭하며 우려를 키웠다. 다시 잡은 선발 등판 기회에서 위력을 되찾으면서 다시금 희망을 키웠다. 벤치에서 한현희의 투구를 바라본 홍 감독은 과연 어떤 평가를 내릴까.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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