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텍사스 팬들에게 아주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겨울 7년 1억7500만달러, 원화로 약 2196억원을 받고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은 마커스 시미엔이 마침내 타율 1할대를 벗어났다.
시미엔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팀은 3대6으로 패했지만, 텍사스는 시미엔의 불방망이에 무척이나 고무된 모습이다. 타율 0.207(213타수 44안타), 4홈런, 20타점, 28득점, OPS 0.580으로 시즌 지표가 모두 좋아졌다. 특히 2할 타율은 텍사스 이적 후 처음이다.
타율 2할대로 올라선 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냐고 하겠지만, 시즌 시작부터 2개월간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린 고연봉 간판 내야수이자 테이블세터가 감을 잡았으니 구단이나 팬들 입장에서는 감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시미엔이 2할대 타율을 마크한 것은 팀 54경기, 개인 53경기 만이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이날도 홈런포를 터뜨리며 작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역대 2루수 최다인 45홈런을 터뜨린 장타감을 회복했다는 사실이다. 6월 들어 벌써 3홈런을 몰아쳤다.
지난 3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이어 이날은 2-5로 뒤진 7회초 1사후 스리볼에서 상대 선발 칼 퀀트릴의 92마일 몸쪽 싱커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발사각 40도, 타구속도 97.6마일, 비거리 350피트였다.
1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시미엔은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만들어냈다. 퀀트릴의 92마일 싱커를 받아쳐 우전안타를 날린 시미엔은 후속타 때 3루까지 간 뒤 콜 칼훈의 1루수 땅볼로 홈을 밟았다.
1-1 동점이던 3회에는 1사후 타석에 들어가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92마일 한가운데 싱커를 공략해 중전안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홈에 이르지는 못했다. 5회 내야 땅볼로 물러난 시미엔은 7회 홈런을 터뜨렸다.
시미엔이 한 경기 3안타를 뽑아낸 것은 지난달 2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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