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거듭된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5월 한달간 9승17패(월간 순위 9위)로 바닥을 쳤던 롯데. 주말 복귀한 한동희에 이어 주장 전준우, 정 훈, 추재현이 합류하는 이번주 '완전체'로서 반등을 꿈꿨다.
하지만 비와 함께 자못 차가워진 날씨 때문일까. 첫 경기부터 부상자가 쏟아졌다.
먼저 한동희가 이탈했다. 한동희는 7일 삼성 라이온즈전 1회말 첫 타석에서 3루 땅볼을 친 뒤 1루로 전력질주하는 과정에서 허벅지 뒤쪽에 통증을 느꼈다. 이후 2회초 수비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호연과 교체됐다.
한동희는 8일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는다. 햄스트링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 만약 햄스트링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이 나올 경우 다시 최소 한달 이상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롯데 구단은 병원 검진에서 악몽 같은 진단이 나오지 않길 바라고 있다.
갓 복귀한 정 훈 역시 복귀 첫날 다시 경기 도중 교체돼 우려를 샀다. 정 훈은 연장 10회초 삼성 피렐라의 내야안타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오랜만에 실전을 치르다보니 다리를 찢으며 공을 잡는 과정에서 무리가 오면서 선수 보호차 교체된 것. 정 훈의 경우 지난달 11일 말소 당시의 부상이 다름아닌 왼쪽 햄스트링 미세파열이었던 만큼 한층 조심스럽다.
롯데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외야수 황성빈도 위험천만한 순간이 있었다. 6회말 투수앞 땅볼을 치고 1루로 전력질주하는 과정에서 삼성 1루수 오재일과 정면충돌한 것. 황성빈은 프로필상 체중 73㎏으로, 오재일(95㎏)과는 20㎏ 넘게 차이가 난다. 특히 한동안 쓰러진채 일어나지 못하다 간신히 걸어나가는 모습으로 우려를 샀다. 전력질주 과정에서 부딪혀 쇄골과 턱 쪽에 강한 충격을 받긴 했지만, 다행히 심한 부상은 아니다.
한동희와 더불어 이탈시 롯데 구단이 가장 대처하기 힘든 선수가 바로 이학주다. 이학주는 왼쪽 무릎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앞서 1군에서 말소됐다. 대신 박승욱이 콜업됐다.
이학주의 부상은 대퇴부 골타박 증상. 오랫동안 잘 관리해온 고질적인 부상이 하필 이 시기에 도졌다. 이학주는 2군에서 휴식을 취하며 통증 완화 등 치료에 집중할 예정이다.
주장 전준우는 부상 이후 꾸준히 1군과 동행했지만, 등록 선수가 아닌 만큼 경기중에는 더그아웃에도 들어오지 못하는 등 역할에 제한을 받았다. 롯데로선 주장 전준우을 중심으로 부상자들이 돌아오는 이번주 반격을 다짐했지만, 거듭 쏟아진 부상자가 롯데의 일정표를 어지럽히게 됐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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