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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승부욕' 타이거즈 안방마님 박동원 vs 한승택 송구 대결...'공 하나에 희비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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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한 사람은 환호했고, 한 사람은 좌절했다'



내기에 진심인 두 포수의 송구 대결에 선수들은 잠시 훈련을 멈추고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타이거즈 안방을 지키고 있는 박동원과 한승택이 남다른 케미를 뽐내며 김상훈 코치를 흐뭇하게 했다.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9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매일 반복되는 훈련에 재미를 더한 김상훈 코치의 아이디어가 빛났다.



타이거즈 안방마님 박동원, 한승택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타난 김상훈 코치는 내기를 제안했다. 2루 베이스 바로 앞에 펜스를 설치해놓고 공을 던져 폴대를 맞추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었다.



박동원과 한승택 모두 자신의 승리를 점치며 자신 있게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바닥에 놓인 모자를 경계선 삼아 김상훈 코치가 토스해주는 공을 포수 미트로 받은 뒤 정확히 송구하면 됐다.



빠르게 끝날 거 같았던 송구 대결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여러 차례 공을 던졌지만, 정확히 폴대를 맞추기 어려웠다. 한승택은 자신이 던진 공이 아슬아슬하게 빗겨나가자 아쉬워했다.



이때 박동원은 꼼수(?)를 부렸다. 2루로 공을 주우러 간 한승택이 자리를 비운 사이 김상훈 코치에게 송구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이어진 승부에서 박동원이 폴대를 맞추며 송구 대결은 끝났다.



내기에서 이긴 박동원은 두 팔 벌려 환호했고,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진 한승택은 좌절(?)했다.



김상훈 코치는 두 제자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흥미진진했던 훈련을 마무리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