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를 울리고 싶었지만 여한없이 뛰어서 만족합니다."
'세계랭킹 1위' 최인정(계룡시청)이 '안방' 서울에서 3년만에 열린 아시아펜싱선수권에서 '펜싱코리아'에 첫 메달을 안겼다.
최인정은 10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내 펜싱경기장에서 펼쳐진 2022년 서울아시아펜싱선수권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홍콩 에이스' 비비안 콩과 연장 혈투끝에 11대12로 석패했다. 빛나는 첫 은메달을 따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최인정은 16강에서 싱가포르 고 엘 메이후이를 15대7로 가볍게 꺾은 후 8강에서 소피야 니콜라이추크를 역시 15대7로 돌려세었다. 동메달을 확보한 4강에서 일본에이스 사토 나조미와 연장 대혈투룰 펼쳤다. 초반 사토의 5-3까지 앞서갔다. "최인정 파이팅!" 안방 응원이 쏟아지는 가운데 7-7,8-8, 9-9, 10-10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3라운드 최인정이 칼끝을 밀어넣으며 11-10 역전에 성공했지만 사토가 또다시 최인정을 찔러내며 11-11타이를 이뤘다. 그러나 1분의 연장전, 최인정이 30초를 남기고 전광석화 같은 공격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12대11, 극적인 결승행을 이뤘다.
결승전에서 비비안 콩과 또다시 혈투를 펼쳤다. 2라운드까지 6-8로 밀렸지만 3라운드 2분 남기고 8-8 동점을 만들더니 내리 3번을 찔러내며 11-8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콩의 추격이 거셌다. 11-11 동점을 허용했다. 2번 연속 연장전에서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아쉽게 1점을 먼저 내주며 11대12, 1점차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톱랭커 최인정은 은메달 직후 인터뷰에서 "월드컵, 그랑프리 시즌을 좋은 성적으로 끝내면서 안방 대회가 한편 부담이 됐다. 한국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애국가를 꼭 울리고 싶었다"면서 "하지만 여한없이 후회없이 뛰었다. 물론 아쉽지만 최선이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13일 펼쳐질 여자 에페 단체전에선 원팀 동료들과 함께 금메달, 애국가를 다짐했다. "단체전은 팀원들을 내가 더 많이 믿는다. 걱정이 안된다. 우리 팀워크는 정말 좋다. 당연히 목표는 금메달이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전했다. "아시아선수권을 잘 마치고 다음달 이집트 카이로세계선수권(7월15~23일)을 잘하고 내년 아시안게임을 잘하는 게 목표"라며 눈을 빛냈다.
올림픽공원(방이동)=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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