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을 맞아 화장품 시장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색조화장품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특히 립 제품 시장에서 화려함과 촉촉함을 강조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지난 4월 18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색조화장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 증가했다. 색조화장품 중에서도 선명한 발색과 부드러운 발림이 강점인 '립틴트'의 판매량 증가가 뚜렷하다. 이 기간 립틴트의 매출은 94% 증가했고, 셰이딩과 블러셔가 각각 72%, 66%의 매출 상승률을 보였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되면서 피부 톤 보정을 넘어 얼굴에 음영을 주거나 컬러를 입히는 포인트 메이크업까지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수분을 머금은 듯 촉촉한 '물먹' 메이크업이 대세로 자리매김하며, 화장품 업계에서도 촉촉한 립 제품들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글로시한 제품들은 입술에 얇은 막을 형성해 빛을 반사하면서 광택이 나는 효과를 준다.
헤라는 지난 6일 입술에 촉촉함과 광택감을 더하는 '헤라 센슈얼 피팅 글로우 틴트'를 선보였다. 선명한 컬러감을 표현하고, 무더운 여름철에도 촉촉한 립 메이크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에스쁘아도 지난달 글로시 립을 연출하는 '울트라 샤인 립스틱'을 출시했다. 오일리한 제형이지만, 끈적이지 않고 가볍게 밀착되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처리퍼블릭 역시 최근 끈적임 없이 입술에 매끈하게 밀착해 광택을 연출해 주는 '바이플라워 글라스 듀 틴트' 8종을 선보였다. 이 역시 선명한 색감과 촉촉함이 강점이라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블루를 떨치기 위해 반짝이고 강렬한 컬러는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도록 매트하면서 튀지 않는 색이 대세였던 것과 반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를 벗는 시간이 계속 늘어나면서, 많은 브랜드들이 더 밝은 느낌의 제품들을 앞다퉈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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