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4억달러를 예약했다는 사나이가 휘청거리고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 간판이자 현존 최고의 20대 타자로 꼽히는 후안 소토(24)가 멘도사 라인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상 후유증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소토는 17일(이하 한국시각) 홈구장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3일 만의 출전이었다.
소토는 지난 1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9회초 수비 때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이틀 휴식을 취하고 타석에 선 소토는 여전히 감을 찾지 못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1루수 땅볼,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6회에는 좌익수 뜬공,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상대 강속구 투수 호세 알바라도의 102.3마일(약 165㎞) 한복판 직구를 쳤지만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소토는 이날 신중하게 공을 골랐다. 헛스윙과 파울이 하나도 없었다. 한 타석에서 한 번씩 방망이를 휘둘렀는데, 전부 페어볼이 됐다.
시즌 타율이 0.224(228타수 51안타)로 떨어졌다. 홈런은 13개로 간간이 장타는 뿜어내지만 워낙 안타가 적어 타점도 28개에 불과하다. 여전히 볼넷을 많이 골라 52개로 이 부문 1위고, 출루율도 0.372로 높은 편이다. OPS 0.819는 내셔널리그 19위다.
하지만 안타를 보기 힘들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안타를 포함해 6월 13경기에서 0.170(47타수 8안타)를 쳤다. 4월 0.241, 5월 0.235에서 더 떨어졌다. "소토는 걱정하는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지만, 전반기 내내 헤맬 가능성도 있다. 2018년 데뷔한 소토가 이처럼 장기 슬러프에 빠진 적은 없었다. 지난해에는 151경기에서 타율 0.313, 29홈런, 95타점, 111득점, OPS 0.999를 마크했다.
소토는 지난 겨울 워싱턴 구단으로부터 13년 3억5000만달러 장기계약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조언에 따라 2024년 말 FA가 되면 시장가치를 평가받겠다는 계획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시즌 트레이드설이 불거졌다. 즉 여름 이전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팀으로 이적할 것이란 전망이었다.
그러나 워싱턴 마이크 리조 단장은 "우리는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할 계획이 없다. 우리의 입장을 소토와 그의 에이전트에 분명하게 전달했다. 소토와 장기계약한다는 우리의 입장이 바뀌지는 않았다"며 트레이드설을 일축했다.
소토의 현재 몸값은 10년 이상, 4억달러 이상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부진이 길어질 경우 가치 하락은 피할 수 없다.
한편,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 워싱턴은 1대10으로 피해 5연패의 늪에 빠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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