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8일 잠실에서 열린 KT 위즈-두산 베어스전. 8회말 4-0으로 앞서던 두산이 1사 1,3루서 대타 양석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김재호가 홈을 밟았다. 5-0이 되는 순간. 이때 KT 이강철 감독은 갑자기 1루수 박병호를 빼고 장준원을 투입했다.
사실상 팀이 졌다고 보고 박병호의 체력관리를 위해 교체를 선택한 것이다. KT는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초반부터 두산에 얻어맞으며 4회까지 4점을 내주며 끌려다녔다. 상대 선발 로버트 스탁은 경기마다 다른 컨디션을 보였는데 이날은 공교롭게도 제구가 좋았다. KT는 스탁을 상대로 1회 무사 1루, 2회 무사 1,2루, 3회 1사 2루, 5회 1사 2루, 6회 1사 2루 등 계속된 찬스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그래도 KT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주전들을 계속 기용했고, 5회부터 이채호 심재민 조현우 박영현 등을 기용해 두산 타선을 막으면서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8회말 쐐기점을 내줘 5점차가 되자 쉽지 않은 경기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9회초 선두 타자가 박병호였기에 8회말 수비에도 내보냈지만 결국은 박병호를 불러들여 조금이라도 휴식을 취하게끔 했다.
두산은 이날 초반부터 잘 풀렸다. 1회말 2사 후 김인태의 안타와 김재환의 볼넷으로 만든 1,2루서 박세혁의 우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3회말엔 2사 만루서 김재호의 좌월 2루타로 2점을 더했고, 4회말에도 3안타로 1점을 뽑아 4-0으로 앞섰다.
스탁이 계속된 위기를 잘 풀어나가며 7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쾌투를 하며 분위기가 두산쪽으로 기울 수 있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7번째로 30승 고지에 올랐다. 5위 KT와 반게임차다. 5할 승률에 1승을 남겼던 KT는 이날 패배로 다시 2승차로 벌어졌다. 5위는 유지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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