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다이노스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4,5월 두달 간 최하위를 달리던 암흑의 팀. 6월 들어 180도 달라졌다.
NC는 개막 후 두달 간 길이 보이지 않았다. 4월 8승17패로 10위, 5월 9승17패로 롯데와 함께 공동 9위, 두 달 연속 꼴찌였다. 그 와중에 충격의 코치 폭행 사건 여파 속에 NC 이동욱 감독이 물러나는 아픔을 겪었다.
폭풍이 지나간 뒤, 강인권 감독대행으로의 새 출발한 NC는 빠르게 정상 궤도를 되찾고 있다.
NC는 이달 들어 단 한차례도 루징 시리즈가 없었다. 지난 7~9일에는 1위 SSG을 상대로 2승1무로 우세시리즈를 가져갔다. 이번 주말 한화와의 홈 3연전도 치열한 승부 끝에 2승1무로 우세시리즈를 확정했다.
이로써 NC는 이달 들어 9승2무4패로 LG(10승1무5패)와 KT(10승2무5패)를 제치고 6월 승률 1위로 올라섰다. 개막 후 두 달 연속 꼴찌 팀의 대반전.
주축 선수들이 하나둘 씩 돌아오면서 무너졌던 투-타 밸런스와 신-구 밸런스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마운드에는 토종에이스 구창모의 복귀가 터닝포인트. 1년 반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그는 4경기 3승무패, 0.40의 평균자책점으로 강력한 모습을 뽐내고 있다. 리그 최고 투수 루친스키가 건재한 가운데 구창모의 가세는 최강 원-투 펀치의 재구성을 의미한다. 신민혁과 이재학도 구위를 회복한데다 송명기까지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여기에 파슨스도 복귀를 준비중이다.
선발진 안정 속에 전천후 카드 김시훈이 불펜으로 돌아가면서 뒷문이 크게 안정됐다. 최강 마무리 이용찬까지 연결고리가 매끄러워졌다. 기존 류진욱 원종현 김영규에 하준영이 구위를 회복했고, 신예 김진호 조민석이 힘을 보태고 있다.
시즌 초 빈곤한 득점력으로 마운드에 부담을 안겼던 타선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시즌 초 컨디션 난조로 주춤했던 손아섭 양의지 마티니 등 주축 타자들이 회복됐다. 무엇보다 징계를 마친 베테랑 4인방의 합류가 큰 힘이다.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에 박석민까지 돌아와 타선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캡틴 노진혁도 발목 통증을 털고 19일 한화전에 복귀하자마자 첫 타석에 홈런을 신고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실력파 베테랑 타자들. 게임이 거듭될 수록 원래 제 실력을 발휘할 수 밖에 없다. 지난해 불미스러운 사건 이후 신예 위주로 어렵게 타선을 꾸려온 NC로선 드디어 신구 조화 속에 본격적 반격에 나서게 된 셈.
허벅지 통증으로 빠져 있던 박건우도 재활조에 합류하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파슨스도 허리 통증을 털고 복귀를 준비중이다.
하나둘 씩 돌아오는 서말의 구슬을 잘 꿰가며 차근차근 도약의 발판을 다지고 있는 NC 강인권 감독대행은 "조금씩 팀이 완전체가 돼가는 것 같다. 박건우와 파슨스만 돌아오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 가능하다면 전반기 안에 좀더 순위를 끌어올리는게 목표다. 그러고나면 찬스가 한번 올 것"이라고 밝혔다.
NC는 이제 66경기를 치렀다. 시즌 초 누적된 패가 부담이 돼 아직 9위에 머물고 있지만 5위 KT와는 단 5.5게임 차에 불과하다.
아직 시즌 반환점도 돌지 않은 시점. 남은 78경기는 1년 여만에 완전체로 돌아올 NC가 판을 뒤집기에 충분한 숫자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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