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여름 이적시장 선수단 교통정리에 애를 먹고 있다.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에릭 텐하흐 감독은 대대적인 리빌딩을 예고했지만 스쿼드 구성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모양이다. 21일(한국시각) 현재 11명과 이별했지만 영입에 성공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고 정작 팔려야 될 선수들은 안 팔리고 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이날 '맨유는 원하지 않는 선수 3명을 데리고 있는데 매각도 어렵다'라고 보도했다. 답 없는 3형제는 바로 센터백 에릭 베일리와 필 존스, 윙어 앙토니 마샬이다. 텐하흐는 이들 외에 윙백 아론 완 비사카와 브랜던 윌리엄스에게도 새로운 팀을 찾아보라고 주문했다.
이들에게 관심을 나타내는 팀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거의 단독 입찰 수준인 모양이다. 경쟁자가 거의 없어서 시간을 끌면 끌수록 몸값은 떨어진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베일리와 존스의 경우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서두르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샬은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세비야로 임대를 떠났지만 여기에서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한 것이 치명타였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마샬은 세비야에서 부진했다. 암울한 시즌이 두 차례나 반복됐다. 2018년만큼 수요가 많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텐하흐 감독은 마샬이 아닌 새 공격수에게 관심이 더 많다. 아약스에서 자신이 직접 지도한 브라질 윙어 안토니를 데려올 계획이다. 이미 4000만파운드에 합의를 마쳤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편 맨유는 중앙 미드필더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 폴 포그바, 후안 마타, 네마냐 마티치 등과 모두 이별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가 텅 비었다. FC 바르셀로나의 프랭키 데 용과 자유계약선수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모두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이적료를 높게 책정했다.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에릭센은 런던 연고 클럽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