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키움이 이정후의 결승홈런과 최원태의 호투로 역대 9번째 통산 1000승을 달성했다.
키움은 22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8차전에서 투런홈런 두방 등 장단 13안타를 앞세워 6대0 완승을 거두며 주중 3연전 우세시리즈를 확보했다.
키움은 초반부터 전날 짜릿한 한점 차 역전승의 기세를 이어갔다.
1회초 경기 시작하기 무섭게 삼성 선발 백정현을 몰아세웠다. 리드오프 김준완이 안타로 출루하자 송성문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렸다.
홈으로 쇄도하던 김준완이 피렐라→안주형→김태군으로 이어진 환상 송구에 막혀 태그아웃. 자칫 꺾일 뻔 하던 분위기를 살린 건 이정후였다.
최근 뜨거운 홈런페이스를 자랑하는 천재타자. 1사 2루에서 4구째 몸쪽에 바짝 붙은 136㎞ 패스트볼을 기술적으로 당겨 오른쪽 담장을 크게 넘겼다. 원바운드로 '이승엽 존'을 때리는 115m 짜리 선제 투런포. 시즌 12호 홈런.
이후 최원태 vs 백정현 간 팽팽한 투수전이 6회까지 이어졌다.
삼성 타선은 2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선두타자가 출루했다. 하지만 해결사가 없었다. 6회까지 5이닝 연속 득점권 찬스를 무산시켰다.
그 사이 키움 타선이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백정현을 상대로 1사 2루에서 김휘집이 1B2S에서 133㎞ 낮은 커트를 퍼올려 시즌 첫 좌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이정후가 바뀐 투수 이상민을 상대로 왼쪽 펜스를 직격하는 적시 2루타로 1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5-0. 사실상 쐐기타였다.
이정후는 결승 홈런 포함, 5타수3안타 3타점 맹타와 호수비로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5경기 중 4경기나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휘집도 좋은 수비와 함께 홈런포함, 멀티히트로 타선을 이끌었다. 부상을 털고 42일 만에 복귀한 이용규 역시 멀티히트로 복귀전 승리에 힘을 보탰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5이닝 3안타 4사구 3개, 5탈삼진 무실점으로 5월17일 NC전 승리 이후 36일 만에 시즌 4승째(3패)를 거뒀다. 삼성전 승리는 지난해 6월5일 고척 경기 이후 1년 여 만이다.
키움은 6회부터 김태훈 이승호 등 마무리급 필승조를 빠르게 가동해 승리에 자물쇠를 채웠다.
전날 13안타를 치고도 단타만으로 3득점에 그쳤던 삼성은 이날은 숱한 찬스를 해결하지 못하며 안방에서 시리즈를 내주고 말았다. 선발 백정현은 6⅓이닝 11안타 1볼넷 4실점으로 첫 승 신고를 또 한번 미루며 승리 없이 시즌 7패째. 두개의 홈런을 내주며 리그 최다 피홈런을 14개로 늘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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