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7회 금메달에 빛나는 '미국 수영황제' 케일럽 드레슬이 결국 기권했다. 세계선수권 남은 모든 경기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다.
23일 미국 수영대표팀은 '드레슬이 23일 의학적인 이유로 남은 경기에 기권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우리의 최우선 순위는 언제나 선수의 건강이며 드레슬이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디펜딩챔피언' 드레슬은 22일 대회 3연패에 도전중이던 자유형 100m 준결선을 불과 2시간 남기고 돌연 기권을 선언해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대표팀의 수영 운영국장인 린제이 미텐코는 "의학적 이유로 기권했다. 드레슬의 장기적인 건강을 위해 오늘 이런 결정을 내렸다"면서 "일단 오늘 경기는 뛰지 못한다"고 밝혔다. 법적 이유로 더 상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 "결론적으로 이것은 케일럽 본인의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드레슬의 갑작스러운 기권으로 예선 공동 17위, 예비 1순위 황선우가 숙소 호텔에서 급히 경기장으로 이동, 행운의 준결선 무대(전체 11위)를 밟았었다.
드레슬은 도쿄올림픽 5관왕, 올림픽 금메달 7회, 세계챔피언 15회에 빛나는 명실상부 '수영황제'다. 2017년 카잔세계선수권 7관왕, 2019년 광주세계선수권 6관왕과 은메달 1개를 기록했고, 이미 이번 세계선수권에선 출전한 2경기 남자접영 50m와 400m 계영에서 이미 2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 드레슬이 사상 최고의 성적, 8관왕에 오를지 여부는 세계 수영 팬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랬던 그가 자유형 100m, 혼성 혼계영 기권에 이어, 주종목인 접영 100m, 자유형 50m 등 잔여 경기를 모두 기권했다. 자유형 100m에선 '루마니아 18세 신성' 다비드 포포비치, 접영 100m에선 200m에서 세계신기록을 달성한 헝가리 에이스 크리스토프 밀라크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갑작스러운 기권과 관련해 갖은 추측이 일고 있는 가운데 수영전문매체 스윔스왬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미텐코 국장은 드레슬이 이미 부다페스트를 떠났느냐는 질문에 "현재 출국 수속중"이라고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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