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두 선발투수가 9회까지 완투하는 것도 좋겠다. 하지만 우리가 1-0으로 이길 거다."
벌써 3경기가 취소됐지만, 양팀 모두에게 간절한 비가 광주에는 내리지 않고 있다. 이젠 승리를 노릴 뿐이다.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8차전 경기가 열린다.
이번 시리즈에서 두 팀은 이틀 연속 혈전을 치렀다. 첫날은 KIA가 6대5, 1점차 신승을 거뒀다. 전날은 롯데가 연장 10회초 터진 한동희의 결승타를 앞세워 7대5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대KIA전 4연패를 탈출했다.
불펜의 소모가 격심하다. 특히 이틀 연속 등판한 정해영과 전날 무려 37구를 던진 최준용, 두 동갑내기 마무리 투수는 이날 등판없이 휴식을 취할 전망.
양팀 모두 다른 불펜투수들의 경우 이날 모두 출격시킬 수 있다는 입장. 특히 김종국 KIA 감독은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오른 장현식 전상현 이준영에 대해 "3연투가 되겠지만, 세 선수 모두 오늘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두 사령탑의 마음은 일치한다. 선발투수이자 토종 에이스인 박세웅과 양현종이 가능한 많은 이닝을 버텨주길 바란다. 김 감독은 "현종이가 길게 던져줬으면 한다. 다른 불펜투수들도 볼 개수가 적으면 좋겠지만, 1이닝씩은 해줘야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래리 서튼 감독도 "박세웅이 강한 선발투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선발투수가 9회까지 나란히 던지는 것도 좋겠다. 하지만 우리가 1대0으로 이길 것"이라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이날 광주는 3시쯤 폭우가 쏟아졌지만, 비교적 짧은 시간에 그친 뒤 더이상 비가 오지 않고 있다. 소나기처럼 지나간 비인 만큼, 선수들에 따르면 외야 잔디의 상태도 좋은 상황.
다만 만약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거나 취소되는 등의 사태 또한 양팀 모두 피하고 싶다. 양현종과 박세웅은 팀 투수력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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