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연장전 포함 3일 연속 혈전을 치렀다. 3경기 모두 막판에 승부가 뒤집혔다. 불펜의 피로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KIA 타이거즈는 24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치른다.
전날 롯데 자이언츠전 마무리는 전상현이 맡았다. 전상현은 2020년 부상 이탈 전까지 뒷문을 책임졌던 선수답게 깔끔한 마무리 실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전상현과 이준영은 롯데전 3경기에 모두 등판, 3연투를 소화했다. 이날 두산전에는 나설 수 없다.
마무리 정해영도 구원 부문 2위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피로가 제법 쌓였다. 김 감독은 "정해영은 오늘까지 휴식을 줄 예정이다. 쉽지 않은 경기를 치르다보니 필승조 중에 쉴 선수들이 많다"면서 "다른 선수들이 그 몫까지 잘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타이밍도 좋지 않다. 이날 선발이 긴 이닝을 기대하기 힘든 한승혁이다.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지난 18일 삼성라이온즈전에서도 2⅔이닝 3실점으로 무너지며 조기 교체됐다.
김 감독은 "삼성전 때 볼, 스트라이크 차이가 많이 나진 않았다. 상대팀이 공략을 잘했다고 봐야한다. 다만 잘 던지다가 마지막 결정구를 던질 때 실수가 있었다"면서 "오늘은 좀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다. 잘 던질 거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경기 대역전극의 물꼬를 튼 고종욱에 대해서는 "사실 출루만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3루타까지 쳐준 덕분에 우리가 좀더 수월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면서 "주루 스피드도 그렇고, 우리가 계약할 당시 기대했던, 부상당하기전의 기량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대타 역할을 부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 이창진(좌익수) 소크라테스(중견수) 나성범(우익수) 황대인(1루) 최형우(지명타자) 김선빈(2루) 박동원(포수) 류지혁(3루)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