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병원이 지난 23일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진행된 2022 방사선비상의료지원단 시범훈련에 참여해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 대응 및 비상의료지원팀(REMAT) 확대 시범훈련 등을 실시했다.
대동병원은 마취통증의학과 박주연 과장을 비롯해 간호사, 응급구조사, 방사선사, 행정요원 등 총 8명이 비상진료팀을 구성해 이번 훈련에 참석했다.
이번 훈련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최초로 동남권 지역에서 진행된 대규모 방사선비상의료지원단 합동훈련으로 대동병원 외에도 국군 수도·대구·대전·함평병원, 동강병원, 서울대학교병원, 포항성모병원 등에서 200여명이 참여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주최하고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주관한 이번 시범훈련은 동남권을 거점화하는 방사선 비상진료기관의 기능을 강화하고 비상의료지원팀 확대 및 운반 중인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를 가정하여 이에 대응하는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하는 자리였다.
경주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인근에서 방사성폐기물 운반 차량 사고로 인해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다수 사상자 발생에 따른 현장 대응 출동 및 활동과 현장 초기 대응 훈련 및 진료소 인수인계, 철수 절차 등을 실제 사고 현장과 동일하게 점검했다.
대동병원은 방사선사고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1차 초기대응 임무를 맡아 현장에 투입되었으며 ▲현장대응텐트 설치 및 해체 ▲사상자 분류 및 응급처치 ▲비상진료소 설치 및 환자 제염·처치·후송 ▲대응활동 종료 후 철수 및 대응요원 피폭검사 절차 확인 등 훈련에 참여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박주연 과장은 "부산은 인근 지역에 원자력발전소와 폐기물 처분장 등이 자리한 만큼 평소 철저한 점검을 통한 사고 예방과 반복적인 재난 대응 훈련이 필수"라며, "레벨D 방호복을 입고 비까지 내리는 가운데 텐트를 설치하고 환자를 이송하는 등 훈련이 고되긴 했지만 지역주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야 하는 의료기관의 책임과 의무를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대동병원은 2020년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국가 방사선비상진료기관으로 지정되어 피폭환자에 대한 의료대응을 위한 한국원자력의학원 내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와 전국 권역별 의료기관으로 구성된 국가방사선비상진료체계에 참여하고 있다. 전국 31개 병원이 지정된 방사선비상진료기관은 방사능누출사고 등으로 피폭환자가 발생하면 현장응급진료, 피폭환자 병원이송·치료 등 역할을 담당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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