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키움 히어로즈의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다. 이제 1위와 2경기 차까지 좁혔다.
키움은 지난 주중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3연전에서 스윕승을 거뒀다. 삼성을 연패로 몰아넣는 경기 내용이었다. 키움은 첫날인 21일 경기에서 0-3의 열세를 4대3으로 뒤집는 역전승을 보여줬고, 22일과 23일 경기에서는 완승을 거뒀다. 타선에 터지고 투수들은 상대 봉쇄에 성공하면서 여유있게 3연승을 달렸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LG 트윈스에 1승2패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던 키움이지만 삼성을 상대로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린 키움은 10경기에서 7승3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1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는 이제 2경기 차다. 3위 LG가 쫓아오고는 있으나 아직 1.5경기 차. 아래보다는 위를 보고 달리는 키움이다.
SSG도 흔들리는 위기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연패를 끊어내며 키움과의 거리를 유지해왔지만, 이제는 바짝 격차가 줄어든 상황이다. 이번주초 3.5경기 차로 벌어졌던 경기가 2경기 차까지 좁혀졌다. SSG는 두산을 상대로 1승1패를 기록했고, 그사이 키움이 3연승을 달리면서 1.5경기 차가 줄었다.
이번 주말 3연전 결과가 중요하다. SSG는 홈 인천에서 NC를 만나고, 키움은 부산으로 이동해 롯데와 3연전을 치른다. 첫날인 24일에 SSG는 '에이스' 윌머 폰트가 출격하지만 NC도 드류 루친스키를 낸다. 키움은 한현희와 롯데 이인복이 맞붙는다. 이날 비 예보가 있지만 비가 예상보다 많이 내리지 않을 변수도 남아있다. 23일에도 남부지방에서 열린 대구, 광주 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쫓기는 SSG 입장에서는 이번 3연전에서 NC를 상대로 최대 위닝시리즈 이상을 챙겨야 쫓아오는 키움을 뿌리칠 수 있다. 올 시즌 NC를 상대로는 3승1무4패로 5할 이하의 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키움은 올해 롯데전에서 4승1패를 기록했다. 키움은 내심 기대를 걸어볼 수도 있는 이번 주말 3연전이다.
SSG는 올 시즌 개막 이후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이 부문 KBO리그 신기록(단일리그 기준)까지 달성했다. 마지막까지 1위를 빼앗기지 않고 지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