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경기를 뒤집은 건 나성범이었지만, 그 발판을 만든 건 '테스형' 소크라테스였다.
소크라테스는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소크라테스는 올시즌 처음으로 3번타자에 배치됐다. 올해 1, 2, 5, 6, 7번타자로 나선 경험이 있고, 최근 들어 꾸준히 5번 타자로 출전하며 클린업트리오에 대한 부담감도 없는 상황. 다만 3번과 5번의 역할은 분명히 다르다.
하지만 '테스형'은 못하는 게 없었다.
2번째 타석인 4회, 첫 안타를 때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어 6회에는 2사 1루에 등장, 3루쪽 느린 땅볼을 치고 빠른 발을 살려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날 경기의 흐름이 바뀐 순간이었다. 다음 타자 나성범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KIA의 추격전이 시작됐기 때문.
이어진 2-4로 뒤진채 맞이한 8회. KIA는 고종욱과 박찬호의 연속 장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진 1사 3루에 들어선 소크라테스는 나균안의 집요한 몸쪽 공략을 이겨내고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양현종의 패배와 박세웅의 승리를 지우는 한방이었다. 기세가 오른 KIA는 뒤이어 나성범이 또한번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뒤집었고, 2점을 더 추가해 7-4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만난 나성범은 '적시타의 비결'을 묻자 뜻밖에도 소크라테스를 꼽았다. 2타점 2루타도 쉽지 않았는데 소크라테스가 열심히 달려준 덕분에 된 것이고, 결승타 역시 앞에서 소크라테스가 먼저 동점타를 때려준 덕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칠 수 있었다는 것.
4월 퇴출 위기를 이겨낸 소크라테스는 5월 MVP를 수상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월간 타율 4할1푼5리 5홈런 28타점, OPS(출루율+장타율)가 1.146에 달했다.
소크라테스의 불방망이는 6월에도 식을줄 모른다. 6월 18경기 중 17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했고, 월간 타율은 3할9푼4리 5홈런 8타점, OPS 1.111을 기록중이다. KIA를 상위권으로 이끄는 힘 그 자체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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