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IA 타이거즈 뒷문이 한층 더 두터워진다. 마무리 정해영이 쉬어도 빈틈없다.
6월 23일은 어느덧 프로 데뷔 8년차가 된 전상현에게 뜻깊은 날이 됐다. 거듭된 어깨 부상으로 놓쳤던 마무리의 자리에 잠시나마 복귀했다.
전상현은 23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9회초 등판, 삼진 2개 포함 3자 범퇴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팀의 7대4 역전승을 지켜내며 올시즌 첫 세이브..
전상현이 세이브를 기록한 건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던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정확히는 이해 10월 9일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의 전신)전 이후 622일만에 처음.
2019년 박준표, 문경찬과 함께 '박전문'으로 불리며 KIA의 뒷문을 책임지는 필승조로 활약했다. 2020년에는 시즌 도중 마무리로 전향, 2승2패 15세이브13홀드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긴 어깨부상으로 한동안 병원신세를 졌지만, 2021년 막판 복귀 이후 다시 필승조다운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33경기에 등판 5승3패12홀드 평균자책점 2.32의 철벽투를 과시하고 있었다.
앞서 롯데와의 2경기에 모두 등판, 각각 1이닝 씩을 소화하며 22구, 12구를 던졌다. 부상 경력이 있는 전상현에게 3연투는 부담스러울만도 하다.
하지만 전상현은 김종국 KIA 감독의 컨디션 체크에 "문제없다"고 답했고, KIA가 8회말 승부를 뒤집자 곧바로 출격했다. 마무리 출신 다운 배짱으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전상현은 "3연투지만 부담은 전혀 없었다.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 많이 나가는 게 내 역할 아닌가. 그에 맞는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세이브 상황을 의식하지 않고 다른 경기와 마찬가지로, 8회 1이닝을 막기 위해 올라온 것이라고 생각하고 공을 던졌다"며 호투의 비결을 전한 뒤 "그래도 오랜만의 세이브 상황이라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시즌 초반에 비해 밸런스와 구위가 많이 좋아지다보니 성적도 따라오고 있다. 마운드에서의 여러가지 생각들이 줄고,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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