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선 저스틴 벌랜더(39)와 알렉 마노아(24)는 올시즌 사이영상 후보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벌랜더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9승3패, 평균자책점 2.22를 마크했다.
벌랜더는 직전 등판인 지난 1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3⅔이닝 동안 9안타를 맞고 7실점하며 무너졌다. 올시즌 유일한 5회 이전 조기 강판 경기였다. 그러나 이날은 최강 '홈런 군단' 양키스 타선을 맞아 시작부터 집중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102개의 공을 던진 벌랜더의 직구 구속은 최고 97.7마일(약 157.2㎞), 평균 95.5마일을 찍었다. 시즌 평균 94.8마일보다 빨랐다. 그만큼 전력 피칭을 했다는 얘기다.
올시즌 등판한 14경기 중 7경기가 7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은 퀄리티스타트+다. WHIP 0.87, 피안타율 0.192 등 모든 지표가 전성기를 연상케 한다. 벌랜더는 2011년, 2019년 두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같은 날 토론토 블루제이스 마노아는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6⅔이닝 동안 5안타 2실점하는 호투를 펼치며 9대4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시즌 9승2패, 평균자책점 2.05를 마크한 마노아는 이제 명실상부한 토론토의 간판 선발투수라고 할 수 있다.
팀내 다승, 평균자책점, 투구이닝(87⅔) 1위다. 당연히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될 수밖에 없다. 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류현진을 무척 따른다는 걸로 국내팬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다. 마노아가 선발등판한 34경기에서 토론토는 통산 26승8패를 기록했다. 승리를 부르는 에이스나 다름없다.
신구 세대를 대표하는 둘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건 사실일까. 아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탬파베이 레이스 셰인 맥클라나한(25)을 사이영상 레이스 선두주자로 꼽는다.
맥클라나한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영건'이다. 작년 시즌 25경기에서 10승6패, 평균자책점 3.43을 올리며 일찌감치 차세대 사이영상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올시즌에는 14경기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1.81, 113탈삼진, WHIP 0.85, 피안타율 0.185를 마크하고 있다. 평균자책점, 탈삼진, WHIP, 피안타율서 아메리칸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탈삼진은 양 리그를 통틀어 1위로 올해 최강의 '닥터K'로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 최근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마크 중이다.
지금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꼽으라면 단연 맥클라나한이다. 올시즌 그의 포심 직구 구속은 최고 100.7마일(약 162㎞), 평균 96.9마일로 메이저리그 전체 선발 중 '톱10' 수준이다. 여기에 커브볼,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고루 구사하는 전형적인 포피치 정통파 스타일이다. 벌랜더와 마노아는 추격자라고 봐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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