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불펜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키움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펼쳤다.
최근 들어 키움은 선발투수들에게 돌아가며 열흘간의 휴식을 주고 있다. 선발로테이션에서 한차례 빠져 푹 쉴수 있는 기회다.
지난 1일 안우진, 8일 한현희, 13일 정찬헌, 20일 에릭 요키시가 각각 차례로 말소됐다. 경기전 만난 홍원기 감독은 "타일러 애플러는 오늘 경기까지 소화하고 엔트리에서 말소된다. 애플러 자리엔 정찬헌이 들어간다. 요키시는 다음주 한화전에 선발로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탄탄한 키움의 투수진이 돋보인다. 애플러가 말소되면 최원태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의 선발투수가 모두 로테이션을 돌게 된다. 홍 감독은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선발투수들이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아주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식에 돌입하기전 마지막 경기. 홍원기 감독은 가능한 긴 이닝을 소화해주길 바랐다. 그러잖아도 "선발투수라면 6이닝 정도는 끌고 가줘야한다. 5회를 힘겹게 버티다보니 불펜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령탑의 바람과 어긋났다. 애플러는 1회말부터 황성빈에 2루타, 이대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키움 타선이 곧바로 2점을 따내며 역전시켰지만, 애플러는 다시 안치홍에게 적시타, 이대호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재역전을 허용했다. 제구까지 흔들리며 만루 위기를 맞이했고, 한동희의 잘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면서 가까스로 위기를 탈출했다.
홍 감독은 곧바로 결단을 내렸다. 애플러를 빼고 구원투수 양 현을 투입했다. 2회까지 애플러의 투구수는 무려 66구에 달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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