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팀 승리를 확정 짓는 짜릿한 한방이었다.
두산 베어스 안재석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팀이 5-0으로 앞선 8회말 2사 1, 2루에서 김재열에게 우월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올 시즌 첫 홈런이자 프로 데뷔 2년 만에 터뜨린 잠실 마수걸이포.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빛났다. 김재열과의 2B2S 승부에서 안재석은 가운데로 몰린 146㎞ 직구를 밀어쳤다. 쭉 뻗어간 타구는 KIA 외야진이 이내 추격을 포기할 정도로 멀리 뻗어가 잠실 담장을 넘겼다.
안재석은 경기 후 "구장이 크다보니 긴가민가 했는데, 1루 코치님 표정을 보고 '갔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부진 속에 벤치로 밀려나기도 했던 안재석은 "스스로 무너졌다. 마음 고생이 심했고, 자책도 많이 했다. 빨리 떨쳐내지 못한 게 부진의 원인 아닌가 싶다"고 되짚었다. 그는 "수비가 안될 때 타격으로 만회하자고 생각했는데, 최근엔 타격까지 안돼 스트레스가 컸다"며 "선배들이 '네 나이에 1군에 있는 게 어디냐'는 말에 부담을 떨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안재석은 "2년차에 접어들면서 투수들의 볼 배합이 달라졌다. 작년엔 거침없이 하자는 생각 뿐이었는데, 올해는 '소심해졌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며 "최근 경기 후반부 출전이 많아 체력적으로 전혀 문제는 없다. 수비에서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 오늘 홈런이 반등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제2의 김재호'라는 별명에 대해선 "그에 걸맞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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