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야구는 역시 '선발놀음'일까.
SSG 랜더스는 지난해 66승14무64패를 기록하면서 정규시즌을 6위로 마쳤다.
올 시즌 SSG는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73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46승3무24패를 기록하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키움 히어로즈(44승1무28패)와는 3경기 차. 144경기의 반환점을 선두로 돌았다.
달라진 비결은 단연 선발진. 지난해 SSG는 선발진에 골머리를 앓았다. 박종훈과 문승원이 부상으로 모두 수술대에 올랐고, 외국인 선수 아티 르위키는 시즌을 완주하지 못하고 짐을 쌌다. 대체 외국인선수 샘 가빌리오도 썩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끝까지 선발 구인난에 시달렸던 SSG는 결국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 시즌 SSG는 리그 최고의 선발진을 갖췄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김광현이 복귀했다. 김광현은 13경기에서 8승1패 평균자책점 1.43으로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지난해 8승5패를 기록했던 윌머 폰트는 시즌 첫 경기부터 9이닝 퍼펙트를 기록한 뒤 시즌 15경기에서 9승4패 평균자책점 1.94로 기세를 이어갔다.
이들이 중심을 잡고 있는 가운데 SSG는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3.22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선두 질주 비결로 선발진을 꼽았다. 김 감독은 "폰트와 김광현이 나가는 경기의 승률이 지금 1위를 달리는데 있어서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라며 "미디어에서 접하고 있는데 역대급이라는 말도 하더라"고 밝혔다.
이들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다른 선발 투수도 부담을 덜었다. 오원석은 14경기에서 5승4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하고 있고, 이태양은 최근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17경기(선발 11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노경은도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 4월 5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자리를 지켰다. 김 감독은 "김광현과 폰트 두 명 때문에 잘하는 건 아니지만, 편안하게 공을 던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줬다"라며 "올 시즌 선발진이 확실히 달라지지 않았나 싶다"고 이야기했다.
시즌 절반은 선두로 마친 가운데 추가 상승 동력도 준비돼 있다. 외국인 선수 이반 노바가 2군에서 재정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류선규 SSG 단장이 미국으로 날아가서 대체 외국인 선수를 알아보고 있다.
불펜으로 준비하고 있지만, 문승원도 부상을 털어내고 1군 복귀를 노리고 있다. 노경은도 시동을 걸며 투구수를 늘려가고 있고, 박종훈도 퓨처스리그에서 다시 준비를 하고 있다.
SSG로서는 1년 사이 완전히 달라진 투수 자원 속에 시즌 완주를 꿈꿀 수 있게 됐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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