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도대체 얼마를 받으려고 이렇게 잘하나.
뉴욕 양키스의 간판타자 애런 저지가 미국 메이저리그 몸값 신화를 쓰게 된 것일까.
이번엔 연장 결승 끝내기 홈런포였다. 이보다 더 강한 인상을 심을 수는 없다. 저지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양팀이 3-3으로 맞서던 연장 10회 2사 1, 3루 찬스서 극적 끝내기 결승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자신의 시즌 28호 홈런. 전날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팀 노히트 수모를 당하며 연패에 빠졌던 양키스. 저지의 홈런 속에 연패에서 탈출했고, 휴스턴 4연전을 2승2패로 균형 맞추며 지구 1위 자리를 지켰다.
자신의 연봉이 결정돼 홀가분해서일까. 저지의 활약이 더욱 물오르고 있다. 저지는 25일 시즌 연봉을 1900만달러로 확정지었다. 지난해 타율 2할8푼7리 39홈런 98타점을 기록한 저지는 올시즌 연봉으로 2100만달러를 요구했다. 구단은 1700만달러로 맞섰다.
양키스는 올시즌 후 FA가 되는 그를 붙잡아두기 위해, 7년 2억1350만달러 연장 계약을 제시했지만 저지가 단칼에 거절했다. 10년 총액 3억달러 중반의 초대박 계약을 따내겠다는 의도였다. 언제, 어떻게 팀을 떠날지 모르는 저지와 양키스 사이 연봉으로 줄다리기를 벌였다.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 문제로 인해 연봉조정청문회가 열릴 틈이 없었다. 이미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열리는 연봉조정청문회라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연봉조정청문회가 열리기 직전, 양측이 중간선에서 합의를 했다. 연봉 스트레스를 날린 날, 저지는 휴스턴전 9회말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극적 끝내기 홈런으로 자신이 왜 2000만달러가 넘는 연봉을 요구했는지를 증명했다.
저지는 미국 현지에서 아메리칸리그 가장 유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60개가 넘는 홈런을 쳐낼 기세다. 팀 성적만 따라준다면 MVP 수상이 매우 유력하다.
저지의 성적이 유지되고, 양키스도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FA가 되는 저지의 몸값은 그야말로 천문학적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 저지의 약점은 MVP 수상 경력이 업다는 것이었다. 실력 뿐 아니라 스타성도 겸비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 계약은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의 12년 4억2650만달러다. 저지가 이 수준의 계약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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