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아마추어를 통틀어 성인 축구의 최강자 자리를 다투는 FA컵, 이제 4팀만 남았다.
장마가 기승을 부리는 29일, 전국에서 일제히 '2022 하나원큐 FA컵' 8강전이 열렸다. 잔인한 단판 승부를 마친 뒤, 참가팀들의 희비가 갈렸다.
K리그 디펜딩챔피언 전북 현대, 2021시즌 FA컵 준우승팀 대구FC, 7년만에 FA컵 타이틀 사냥에 나선 FC서울 그리고 2022시즌 K리그 1부 선두 울산 현대가 준결승에 진출하며 웃었다. 반면 FA컵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는 고배를 마셨다. K3리그 소속 부산교통공사의 돌풍은 8강에서 멈췄다. 2부 부천도 사투 끝에 졌다.
준결승에 진출한 팀들은 오는 8월 10일, 두 장뿐인 결승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상대팀은 추후 대진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서울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교통공사와의 맞대결에서 1부팀다운 실력을 보이며 3대0 시원한 완승을 따냈다. 전반 30분 팔로세비치의 헤더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한 서울은 후반 1분 박동진의 리바운드 슈팅에 의한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 40분, 교체투입된 김신진이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32강과 16강에서 각각 창원시청과 제주 유나이티드를 물리치고 올라온 서울은 부산교통공사의 돌풍을 잠재우며 6년만에 준결승에 올랐다.
대구-포항전은 이번 8강전에서 가장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포항 허용준이 12분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대구가 21분 홍정운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제카, 고재현이 2골을 더 추가하며 전반을 3-1로 크게 앞선채 마쳤다. 후반 23분 허용준이 한 골을 따라잡았지만, 결과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펠레스코어'로 까다로운 상대를 꺾은 대구는 2년 연속 준결승에 올랐다.
전북도 모처럼 홈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팬들에게 시원한 대승을 선물했다. 전반 구스타보와 김진규의 연속골로 앞서나간 전북은 후반 한교원의 골을 묶어 3대0 스코어로 승리하며 2년만에 준결승을 밟았다.
울산은 홈에서 한수 아래 부천을 상대로 연장전까지 가는 120분 혈투서 1대1로 승부를 내지 못한 후 승부차기에서 6-5로 힘겹게 승리했다.
부산=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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