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에이스 케이시 켈리(33)의 가장 큰 장점은 꾸준함. 매 시즌 15승 가까이 올린다.
'5이닝 이상'은 그에게 마치 루틴 같은 기본이다. 28일 잠실 NC전에는 5이닝 이상을 71경기로 연장했다.
딱 하나 지난해까지 아쉬웠던 점은 전후반 갭 차이였다. 슬로우스타터 켈리는 지난해까지 매 시즌 전약후강이었다. 전반기에 주춤하다 후반기 부터 무섭게 치고 올라가는 스타일. 하지만 4년 차인 올해 페이스는 전혀 다르다.
리그 투수 중 가장 먼저 시즌 10승에 선착했다. 14경기 10승1패 평균자책점 2.52.
LG 류지현 감독이 29일 잠실 NC전에 앞서 변화의 비밀을 공개했다.
"지난 겨울 야구 감독인 아버지 팻 켈리가 연결한 캘리포니아 쪽 야구센터에서 개인적으로 준비를 했다. 2월 초 한국 입국이 조금 늦어질 수 있다고 양해를 구해 흔쾌히 그러라고 했다"며 "그 때 준비를 잘했다. 원래 가진 기본 능력에 오프시즌 준비가 전반기 부터 상승세를 이끌었다. 원래 슬로스타터였는데 일찍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지난해에 비해 득점 지원을 받으면서 내용이 점점 더 좋아지는 게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실제 켈리는 세명의 외인선수 중 가장 늦은 2월4일에 입국해 격리 후 캠프에 합류했다. 아담 플럿코와 리오 루이즈가 1월23일에 입국한 데 비해 2주 가까이 늦었던 셈. 알려졌던 가족 비자 문제 뿐 아니라 개인훈련이란 이유가 있었던 지각 합류였다.
참고로 켈리는 매년 전반보다 후반 성적이 더 좋았다.
2019년 전반기 9승9패 2.77, 후반기 5승3패 2.05, 2021년 전반기 5승4패, 3.56, 후반기 8승4패 2.77, 2020년 전반기 4승6패 4.38, 후반기 11승1패 2.22였다.
1989년생 켈리는 어느덧 서른 중반을 향하고 있다. 그럼에도 기복없는 퍼포먼스를 올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최고의 위치. 오르기 보다 지키기가 더 어렵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각고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한 퍼포먼스다. 성장중인 젊은 투수들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한 준비된 에이스. 후반기에 더 강해질 켈리가 기대된다. 이상훈 이후 LG 투수 첫 20승 달성도 꿈은 아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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