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더 독하게 가겠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2015년 부임 이후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매년 전력 유출이 있었지만, 경쟁 구도 형성에서 주전 선수를 계속해서 발굴해내면서 '두산 왕조'를 열었다.
올 시즌 두산은 190만 달러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의 이탈을 비롯해 시즌 초반 '거포' 양석환도 빠졌다. 여기에 3루수 허경민과 '박건우 대체자'로 꼽혔던 김인태, '마무리투수' 김강률이 모두 부상으로 1군에 없다.
내·외야 곳곳에서 이탈이 발생한 두산은 71경기를 치르는 동안 32승2무37패로 7위에 그쳤다.
지난해 김 감독 부임 이후 최초로 72경기 5할 승률 아래(35승37패)를 기록하면서 가까스로 가을야구 티켓을 거머쥔 두산은 올 시즌 다시 한 번 '미러클'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김 감독은 시즌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독한 야구'를 선언했다. 김 감독은 "매 경기 이기려고는 하지만, 좀 더 독하게 가야한다. 투수들도 투구수에 따라서 3연투도 가야 한다. 야수들 역시 이기는 쪽으로 마음가짐을 다시 잡아야 한다"라며 "코치들에게도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총력전'을 선언한 상황. 일단 돌아오는 전력도 있다. 김 감독은 "허경민은 다음 주에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올 시즌 3경기에서 승리없이 평균자책점 8.22로 무너진 아리엘 미란다의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도 선수층이 두텁지 않아서 다소 더딘 발걸음이지만, 미란다도 다시 한 번 공을 던지면서 반등을 노리는 등 '투트랙'으로 진행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김강률과 김인태의 복귀는 조금 더 걸릴 예정.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수확도 있다. 주전 외야수로 거듭난 안권수와 핵심 불펜으로 자리매김한 정철원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안권수는 올 시즌 58경기에서 타율 3할3푼5리를 기록하고 있고, 정철원은 23경기에서 8홀드 평균자책점 3.72로 성공적인 1군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 감독은 "독한 야구를 한다고 해서 사실 크게 달라질 건 없다. 상대가 더 독해지면 어쩔 수 없는 거 아니겠나"라고 웃으면서도 "선수들이 모두 이기는 마음을 강하게 가졌으면 좋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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