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또 악재를 만났다.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0)가 사실상 전반기를 마감했다. 소크라테스는 2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4회 2사 3루에서 김광현의 공에 얼굴을 맞았다. 김광현이 뿌린 145㎞ 직구가 손에서 빠져 소크라테스의 얼굴로 향했다. 소크라테스가 급히 얼굴을 숙였지만 공은 헬멧 안면보호대 위쪽의 얼굴이 노출된 부분으로 향했다. 그 자리서 쓰러진 소크라테스는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고, 코를 수건으로 감싼 채 구급차에 올랐다.
CT촬영 결과 소크라테스는 코뼈 위쪽 골절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았다. 부기가 빠진 뒤 이비인후과 진단이 남아 있으나, 수술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뼈 골절이 최소 3주 이상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크라테스는 전반기 잔여 일정 소화가 힘들다.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 KIA 타선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줬다. 75경기 타율 3할3푼3리, 11홈런 46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25다. 시즌 초반 타격감 찾기에 애를 먹었으나, 5월부터 불방망이를 휘두르면서 KIA의 중심 타자로 거듭났다. 5월 한 달간 월간 타율이 4할1푼5리에 달했다. 6월에도 타율 3할4푼4리, 5홈런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5월 정점을 찍었던 KIA 타선이 하락세를 타는 와중에도 소크라테스만큼은 타격감을 유지해왔다.
이번 수도권 9연전은 KIA에 악몽처럼 흘러가고 있다.
24~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승하며 위닝 시리즈를 예약할 때만 해도 상위권 도약의 단꿈을 꿨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상 중인 션 놀린 대신 홀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던 로니 윌리엄스가 퇴출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토마스 파노니가 대체 선수로 낙점됐으나, 7월 초가 돼야 합류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 부담은 크게 가중됐다. 앞서 놀린 공백과 선발진 휴식 등을 거치면서 불펜 데이로 누적된 피로는 결국 연패로 연결됐다. 수도권 9연전의 막바지인 인천 SSG전에서 타선이 서서히 반등할 기미를 보이는 와중에 소크라테스가 부상하는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5월 약진 속에 승패마진을 -5에서 +5로 반등시켰으나, 이젠 5할 수성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몰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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