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LG 트윈스의 'No.33' 박용택과 롯데 자이언츠의 특별한 인연이 하나 더 생겼다. '엘린이' 출신 외야수의 솔직한 팬심을 마주했다.
3일 잠실구장에서는 박용택의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이 열렸다. 2020년 은퇴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팬들과 만나지 못하다 1년 8개월만에 치른 행사다.
이날 박용택은 특히 롯데팬들과의 남다른 감정을 드러냈다. 현역 시절 '사직택'으로 불릴 만큼 사직구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사직에서의 타율이 매년 4할을 오갈 정도였다.
그것만이 아니다. 2009년 타격왕을 차지할 당시 마지막 경기에 미출전, 롯데 소속이던 홍성흔에 앞서면서 그에겐 흑역사인 '졸렬택'이란 별명이 생겼다. 영구결번식에서 박용택은 3루쪽 롯데팬들을 향해 "멋진 자리에서 다시한번 말씀드리고 싶었다. 그 순간 졸렬했을지 모른다. 원래는 그런 사람 아니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정규시즌 경기였지만, 박용택을 위해 꾸며졌다. 박용택은 경기전 시구에 나섰고, 짧게나마 은퇴식을 진행했다. LG 팬들은 올해 잠실의 첫 매진을 기록하며 관중석을 가득 채웠고, 롯데는 주장 전준우가 대표로 꽃다발을 전하는 등 KBO리그 레전드를 향한 예우를 다했다.
그런데 시타에는 리드오프 안치홍 대신 황성빈이 나섰다. 황성빈은 올해 혜성처럼 나타나 롯데의 테이블 세터와 외야 한자리를 꿰찬 신예 외야수다. 래리 서튼 감독이 애타게 찾던, 스피드와 열정으로 팀에 활기를 부여하는 스타일의 선수다.
안산 출신인 황성빈은 어린시절 '엘린이(LG+어린이)'였다. 특히 박용택의 '찐팬'이었다.
박용택은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2504개) 1위 기록의 보유자다. 10년 연속 타율 3할, 7년 연속 150안타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타격만큼은 타고난 재능을 지닌 선수였다. 황성빈의 '워너비'인 셈이다.
2020년 프로에 입단했지만, 1군 출전 없이 군복무를 선택했다. 박용택이 그해 은퇴하면서 현역 시절처럼 LG 유니폼을 입고 황성빈과 마주할 기회는 사라진듯 보였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박용택의 은퇴경기 상대가 롯데전으로 잡히면서 황성빈에게 기회가 생겼다. 황성빈은 구단을 통해 조심스럽게 만남을 요청했고, 박용택이 흔쾌히 수락하면서 '성덕(성공한 덕후)'이 됐다.
황성빈은 "어린 시절부터 팬이었던 박용택 선배님의 은퇴식에 만나뵙게되어 영광스럽다. 미리 준비 해온 장갑에 싸인도 받고,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게 됐다"면서 "타격에 대해서 좋은 조언도 해주셨는데, 좀더 분발하도록 하겠다. 해설위원으로도 좋은 활약하시길 기원한다"고 축복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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