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험난한 시즌. 쉽지 않은 매치업이다.
삼성 투수 백정현(35)이 주중 첫 경기인 5일 대구 LG전에서 첫 승 재도전에 나선다.
선발 매치업이 만만치 않다. 리그에서 가장 빠르게 10승에 선착한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33)다.
켈리는 올시즌 14경기 10승1패 2.5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인 리그 최고 투수.
전반에 다소 약했던 지난 시즌들과 달리 초반부터 승승장구하고 있다. '야생마' 이상훈 이후 LG 투수 첫 20승 달성 가능 페이스다.
최근 흐름도 좋다. 5월11일 한화 전 이후 패배를 잊었다. 7연승 행진 중이다. 71경기 째 5이닝 이상 투구를 이어가고 있을 만큼 꾸준하다.
반면, 현재까지 백정현의 올시즌은 최악이다.
지난해 켈리(13승8패)보다 1승 많은 14승(5페)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지만 올시즌은 정반대다.
12경기 째 승리 없이 8패. 평균자책점도 6.44에 달한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16개의 피홈런이 발목을 잡고 있다. 홈런 부담이 큰 라이온즈파크다. 올시즌 백정현은 라팍 8겨기에서 무려 12개의 피홈런을 허용중이다. 최근 7경기 연속 피홈런 허용 중인데 최근 2경기에서는 멀티홈런을 허용했다.
결정적인 순간 피홈런에 발목을 잡히며 백정현은 지난해 마지막 경기부터 9연패 늪에 빠져 있다.
미뤄지는 시즌 첫 승 속에 좀처럼 끊기지 않는 연패 행진도 부담이다.
현역 최다 연패기록은 한화 마무리 장시환이 2020년 9월 27일 대전 NC 다이노스전부터 올해 4월5일 광주 KIA전까지 기록중인 14연패다. 올시즌 마무리로 돌아선 그는 올시즌 구원승이 없어 연패 기록은 현재 진행형이다. 은퇴 선수를 포함한 KBO리그 최다 연패 기록은 심수창이 LG와 히어로즈를 거치며 기록한 18연패다.
백정현은 지난 28일 KT전에서 3이닝 만에 홈런 2개 포함, 5안타 4볼넷으로 3실점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다음날인 29일 KT전을 앞두고 불펜에서 많은 공을 던지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화제가 됐다. 전날 62구를 던졌던 선발 투수의 몸부림. 삼성 허삼영 감독은 "오죽 답답하면 그러겠느냐"며 안쓰러운 시선을 보냈다.
지난 시즌이었다면 토종 vs 외인 에이스 간 멋진 선발 매치업이 기대됐을 5일 백정현 등판 경기. 썩 좋지 않을 때 만난 너무 강한 상대. 연패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떨치기 어렵다.
하지만 매 경기는 개별적이다. 어차피 한번은 끊어야 할 사슬이라면 현 시점에서 최고 투수와 맞붙는 편이 낫다. 져도 그만이란 생각이 반등의 퍼포먼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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