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명예의 전당을 예약한 현존 메이저리그 레전드 타자는 둘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앨버트 푸홀스(42)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미겔 카브레라(39). 둘은 통산 500홈런-3000안타를 달성한 역대 6호, 7호 선수들이다. 5일(한국시각) 현재 푸홀스는 683홈런, 3324안타를 쳤고, 카브레라는 505홈런, 3059안타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올시즌 처지는 사뭇 다르다. 둘은 지명타자로 나서는데, 푸홀스는 좌투수 선발일 때 선발출전하는 반면 카브레라는 불박이다. 아무래도 올시즌 후 은퇴하는 푸홀스가 출전 기회가 더 적을 수밖에 없다.
둘은 역대 통산 연봉 순위서도 2,3위로 톱클래스를 형성하고 있다. 계약서에 명시된 금액을 기준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부터 올해까지 카브레라는 3억6841만623달러(약 4789억원)를 벌었고, 푸홀스는 3억4654만436달러를 받았다. 카브레라는 8년 2억4000만달러 계약의 마지막 해인 내년 3200만달러의 연봉이 남아 있는데다 2024~2025년, 각각 3000만달러의 베스팅 옵션이 걸려 있어 수입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만약 2025년까지 뛰게 된다면 알렉스 로드리게스(3억9928만5104달러)를 제치고 역대 연봉 순위 1위로 올라 선다. 푸홀스는 지난 겨울 1년 250만달러의 초라한 조건으로 친정팀 세인트루이스로 돌아와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는 입장이다. 나이로 보나 연봉으로 보나 활약상이 카브레라에 미치기는 힘들다.
주목할 점은 카브레라는 여전히 팀을 대표하는 간판타자라는 것이다. 이날 홈구장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더블헤더에서 카브레라는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합계 7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차전에서 1회말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대1 승리를 이끌었다. 1사 2,3루에서 상대 선발 잭 플레삭의 93마일짜리 바깥쪽 직구를 받아쳐 원바운드로 내야를 넘어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때려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결승타다. 2차전에서는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고, 팀은 5대3으로 이겨 더블헤더를 독식했다.
이날 활약으로 카브레라는 타율 0.300(247타수 74안타), 3홈런, 27타점, OPS 0.702를 마크했다. 아메리칸리그 타율 11위에 올라 있다. 특히 팀내에서는 규정타석을 넘긴 5명 중 유일하게 3할 타율을 기록 중이다.
디트로이트는 이날 현재 32승47패(0.405)로 중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다.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도 커트라인인 탬파베이 레이스에 10.5경기차로 뒤져 있어 올시즌 가을야구는 포기했다고 봐야 한다. 디트로이트 팬들은 카브레라의 '타격쇼'와 최고 유망주 스펜서 토켈슨의 성장을 지켜보는 낙으로 남은 시즌 코메리카파크를 드나들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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