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캡틴 오지환이 이틀 연속 경기를 지배하며 4연승을 이끌었다.
전날 동점투런포와 9회 엄청난 호수비로 10대9 역전승을 이끈 주인공.
LG 류지현 감독은 다음날인 7일 삼성전에 쉬게 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 나와 자신의 이름이 빠진 걸 보고 타격코치에게 강력 어필해 라인업을 바꿨다.
스스로 자청해 출전한 경기. 공수에 걸친 활약은 변함이 없었다.
5-4로 바짝 추격당한 3회말 2사 1루. 강민호의 좌전안타성 타구를 플라잉 캐치로 막아냈다. 계속될 수 있었던 위기를 잘라낸 멋진 호수비였다.
기분 좋은 기운은 타격으로 이어졌다.
2사 1루에서 우중간 적시 3루타로 1루주자 채은성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6-4를 만들었다. 기껏 추격한 삼성을 맥 빠지게 한 개인 통산 700번째(역대 57번째) 타점. 바로 문보경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7-4가 됐다. 6회에는 채은성의 이틀연속 솔로포(7호)가 터지며 8-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끝인 줄 알았던 경기는 집요하게 추격한 삼성타선의 집념 속에 또 한번 미궁에 빠졌다.
7회 피렐라의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폭투와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2점 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LG 타선에는 오지환이 있었다.
8회 1사 1,3루에서 바뀐 투수 최충연의 2구째 슬라이더를 그대로 당겨 라이온즈파크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시즌 13호 스리런 홈런. 삼성의 추격의지를 완벽하게 끊는 이틀 연속 홈런이었다.
오지환은 이틀 연속 홈런 포함, 3타수2안타 4타점으로 공수에서 맹활약 하며 11대9로 이틀 연속 승리와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흐름을 아는 남자' 오지환이 출전하지 않았더라면 어쩔 뻔 했을까. LG 류지현 감독을 뒤돌아 서서 안도의 한숨을 짓게했을, 자청해 출전한 경기에서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한 하루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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