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배우 한지민이 필모그래피를 되돌아보며 진솔한 이야기도 전했다.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최근 '우리들의 블루스'로 또 하나의 대표작을 만든 한지민이 출연했다.
지난 2003년 SBS '올인'에서 송혜교 아역으로 등장하며 처음 대중 앞에 선 한지민. 당시는 연기에 서툴러 힘들었던 시절이라고 전했다. "현장에서 연기를 너무 못해 진행이 안됐다. 저로 인해 촬영이 늦춰져 제가 망치는 것 같았다. 너무 힘들어 매일 울었고 제 자신이 너무 싫은 시기였다."
하지만 차츰 계단식 성장을 한 한지민이다. 이후 MBC '대장금'을 만나며 연기 자신감을 갖게 됐고 MBC '이산'을 하며 훨훨 날개를 펼 수 있었다.
한지민이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던 영화 '미쓰백' 이야기도 이어졌다. 한지민은 '미쓰백' 원톱 주연으로 아동학대라는 예민한 주제 아래, 흡연 연기 등 강렬한 변신을 꾀해 호평을 받았다. 한지민은 영화에 대한 관심이 자신의 흡연 연기로 갈 것임을 진즉 알았다며 "담배 태우시는 분들에게 흡연법을 알려달라고 했다. 침도 뱉어봤고 설거지할 때도 담배를 물고 있었다"는 숨은 노력도 밝혔다. 또 "담배를 끊었냐고 많이 물어보시던데 지금은 끊었다"라며 웃어 보였다.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함께 호흡한 다운증후군 작가 겸 배우 정은혜를 떠올리면서는 "저 역시 편견이 있었다. 먼 친척 중 다운증후군이 있다. 사람들과의 교류가 어렵고 감정 컨트롤이 예민한 부분이 있어서 현장에서 어떻게 적응을 할까 걱정이 됐다. 대사량도 많아서 연기가 가능할 거라는 생각을 못 했는데 모두 사랑으로 감싸주니 나중엔 프로처럼 잘하더라. 보석같은 부분을 드라마를 통해 찾아준 계기가 된 것 같고, 은혜가 잘해줘서 에피소드도 살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지민은 또 "은혜가 현장에 조화롭게 어울리고, 가끔 저를 혼내기도 하는 모습이 감동이었다. 드라마가 발달장애 친구 가족들에게 용기와 희망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잘 해내고 싶었다. 은혜를 만난 게 기적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은혜 주연의 다큐 영화 '니얼굴' 홍보도 잊지 않았다.
정은혜에게도 한지민의 진심이 통한 듯했다. VCR로 깜짝 등장한 정은혜는 "영옥아, 아니 지민 언니. 같이 연기하며 즐거웠고 정말 행복했어. 내 생일에 파티해 줘서 재밌었어. 나를 기억해 줘서 고맙고 사랑해"라고 영상편지를 남겨 뭉클함을 줬다.
'우리들의 블루스' 마지막 장면에 채운, "우리는 불행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메시지에 대해 한지민은 "무탈한 게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수록 이별할 일이 많아지더라"라며 진솔한 이야기를 꺼내기도.
최근 장례식장을 찾는 일이 많아졌다는 한지민은 최근 외할머니에 이어 친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털어놨다. "친할머니가 키워주셔서 굉장히 힘들었다. 엄마 같은 존재였다. 사무치게 그리운 사람을 다시 못 본다는 게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 같다.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다"며 눈물을 흘렸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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