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케이시 켈리(33·LG 트윈스)가 완벽하게 전반기를 마쳤다.
켈리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했다.
완벽한 전반기의 마무리였다. 올해로 KBO리그 4년 차를 맞이한 켈리는 그 어느때보다 위력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첫 14승을 시작으로 15승과 13승을 거뒀던 켈리는 올해 전반기에만 12승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2.28.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20승을 훌쩍 넘길 수 있다. 2019년 MVP 조쉬 린드블럼(20승3패 2.50)와 2021년 MVP 아리엘 미란다(14승5패 평균자책점 2.23)보다 더 나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칠 기세다.
켈리의 강점은 꾸준함이다. 올 시즌 16경기 중 12번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했다. 무엇보다 5이닝이 보장됐다. 켈리는 이날 경기 포함 73경기 연속 5이닝 투구를 했다.
켈리는 지난 5월5일 두산전에서 5이닝 동안 11안타(1홈런) 8실점(6자책)으로 흔들리면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켈리의 올 시즌 유일한 1패. 그러나 다음 만남부터는 복수가 시작됐다. 6월 10일 두산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설욕했고, 이날 다시 한 번 두산 타선을 침묵시켰다
이날 역시 켈리의 공에 두산 타선은 무기력한 모습이 이어졌다. 켈리는 최고 시속 151㎞의 직구와 투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루 섞어 두산 타선을 묶었다.
1회말 2사 후 페르난데스에게 안타 한 방을 맞았지만, 곧바로 양석환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에도 2사 후 안타가 나왔지만, 포수 유강남의 도루 저지로 이닝을 마쳤다.
3회와 4회, 5회에도 모두 안타 한 방씩을 허용했지만, 실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6회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준 켈리는 후속 타자를 범타로 정리하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총 89개의 공을 던진 켈리는 6-0으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LG는 그대로 승리를 잡았고, 켈리는 12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류지현 LG 감독은 이날 경기 이후 켈리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반기 추가 등판이 없기 때문. 켈리는 다승 1위와 승률 1위로 전반기를 마치면서 올스타 휴식기를 기분 좋게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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