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고졸 3년차 이민호는 이제 어엿한 선발투수다. 예전처럼 회복이 느려 열흘 간격으로 등판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튼튼한 몸상태를 만들었다. 당연하게 화요일-일요일 등판을 한다. 그러면서도 올시즌 전반기에 LG 국내 투수중 최다승인 7승(5패)을 기록하면서 LG의 상승세를 이끌었다.특히 국내 에이스인 임찬규와 5선발이 부진할 때 이민호가 버텨주면서 LG는 선발진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5,6월에 꾸준히 5이닝 이상을 던졌던 이민호인데 그러나 전반기 막판엔 부진했다. 지난 6일 대구 삼성전서 3⅓이닝 동안 10안타)(1홈런) 8실점을 했다. 다행히 타선의 폭발로 10대9의 역전승을 거뒀다. 그런데 마지막 등판이었던 12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3⅔이닝 동안 10안타(1홈런)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경기 연속 4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6월말까지 4.41이었던 평균자책점이 2경기만에 5.78까지 상승했다.
당연히 LG도 갑작스런 이민호의 분석을 해야했다. 아직 기복이 있는 편이긴 하지만 2경기 연속 두자릿수 안타를 내준 것은 처음이었다.
LG 류지현 감독도 "이민호에 대해 분석을 했다"면서 "일단 아픈 곳은 전혀 없다. 예전처럼 회복이 늦거나 하지도 않는다. 문제가 있다면 트레이닝 파트에서 보고를 했을 것"이라고 했다.
데이터 수치로도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류 감독은 "잘 던진 경기와 최근 경기를 비교해 봤을 때 차이가 없었다"면서 "릴리스 높이가 조금 낮아지긴 했고, 최고 구속이 조금 내려왔지만 평균 구속은 변함없었고, 회전수도 차이가 없게 나왔다"라고 했다.
류 감독이 주목한 것은 경기 중에 보인 모습이었다. 류 감독은 "내부에서 지켜본 것은 전투력이 조금 떨어진 느낌이었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이민호는 어리지만 당돌하고 공격적인 성향의 투수다. 그런데 최근 실점하고 나서 쉽게 내려놓는 듯한 모습을 보여 아쉽게 느껴졌다"라고 했다.
이어 류 감독은 "실점을 하더라도 선발 투수로서 이닝을 끌어주는 책임감, 절실함이 필요하다"면서 "좀 더 성장하려면 기술적인 것 보다는 정신적인 부분이 준비돼야 한단계 더 올라갈 수 있다"라고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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