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선발 투수가 구원으로 나오는 일은 포스트시즌에서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
KIA 타이거즈의 왼손 선발 이의리가 데뷔후 처음으로 구원 투수를 경험했다. 하지만 썩 달콤한 경험은 아니었다.
이의리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토마스 파노니에 이어 5회말 등판해 1⅔이닝 동안 4안타 1사구 2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당초 이의리가 14일 선발로 예정됐지만 전날 경기가 우천 취소되며 파노니가 선발로 나가게 됐고, 이의리는 1+1 전략으로 두번째 투수로 대기를 했다.
파노니가 3회말 김현수에게 스리런포를 맞고 5회말 1사 2루서 다시 김현수를 만나게 되자 KIA는 이의를 냈다. 이의리는 데뷔후 37경기째 만에 경험하는 구원 등판이었다.
김현수를 3구 삼진으로 잘 잡아냈지만 4번 채은성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선행주자를 득점시켰다. 이어 5번 오지환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실점. 문보경을 유격수앞 땅볼로 유도했으나 유격수가 2루로 던진게 실책이 되며 1,2루가 됐고, 이어 유강남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만루의 위기. 이재원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내 추가실점은 막았다.
6회말에도 실책으로 점수를 내줬다. 2사 1루서 김현수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는데 중견수 김호령이 3루로 뛰는 박해민을 잡기 위해 3루로 던졌다가 공이 뒤로 빠져 박해민이 홈을 밟은 것. 2사 2루서 채은성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
앞으로 후반기 막판 중요한 순간이나 포스트시즌에서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그림이다. 구원 등판을 한 적이 없었던 이의리에게 소중한 경험이 됐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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