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스포츠계가 '광야(가상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최근 서울 목동 한 백화점에 대체불가토큰(NFT)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팝업스토어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김선형(서울 SK) 등 선수들과의 1대1 미니 대결 영상을 촬영해 NFT로 제작, 제공할 예정이다.
KBL은 앞서 지난해 6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가상 농구카드' 제작을 알렸다. 10개 구단과 소속 선수들의 영상, 초상, 이름, 캐릭터 등을 활용해 농구카드 등 팬들이 구매하고 거래할 수 있는 가상 자산을 NFT 형태로 만드는 것이다. KBL 관계자는 "'가상 농구카드'는 경매 전이지만 '오픈시'라는 마켓에 업로드 돼 있다"고 설명했다. KBL에 앞서 미국프로농구(NBA) 역시 NFT 농구카드 서비스인 'NBA톱샷'을 출시해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축구연맹은 지난해 10월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메타버스 가상공간에서 펼쳐질 K리그의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축구연맹은 'K리그 랜드' 조성을 선언했다. 축구 팬들이 가상공간에서도 K리그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기로 했다.
축구연맹 관계자는 "'K리그 랜드'는 내년 초 출시를 예정에 두고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몇 년 전부터 가상세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리그는 팬들과 호흡하는 방식 다각화를 위해 'K리그 랜드' 구축에 나서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 삼성, 대전 하나시티즌 등 K리그 각 구단들도 메타버스를 활용해 팬들과 호흡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변호 스포츠마케팅 전문가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비대면 세계가 더욱 확장됐다. 가상 세계 역시 매우 가깝게 느껴지게 됐다. 축구, 농구 등 스포츠 팬들은 가상 세계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더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특히 NFT 형태로 자산이 만들어지는 것은 그만큼 스포츠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각 스포츠 단체들도 트렌드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것은 칭찬받을 일"이라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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