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FC바르셀로나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거물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고, 정작 개막전에 투입시키지 못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재정 압박으로 어렵다고 하면서 신나게 선수를 영입중이다. 현재까지 합류한 선수들 면면만 봐도 어마어마하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 하피냐가 공격진에 보강됐다. 최고의 스트라이커와 윙어의 합류다. 중원에는 프랭크 케시에가 AC밀란에서 왔으며, 수비진은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계약을 마쳤다.
네 사람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프리시즌 경기에 뛰었고, 하피냐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 네 사람이 정작 중요한 라요 바예카노와의 2022~2023 시즌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할 위기에 처해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바르셀로나가 현재 1군 선수단에 있는 잉여 전력을 빠르게 매각해 선수단 전체 연봉을 줄여야 새로운 선수들의 등록이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6월 초 기준 바르셀로나 선수단 연봉 총액은 무려 5억6000만유로(약 7500억원)로, 이는 레알 마드리드나 바이에른 뮌헨은 4억유로에 비해 엄청나게 높은 수치다. 여기에 새로운 선수들도 연봉 인상을 약속 받고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재정적 페어플레이를 어기며 선수 등록을 할 수는 없는 현실이다. 때문에 기존 몸값이 비싼 선수를 파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게 지지부진하다. 프렌키 더 용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을 거부하고 있다. 오히려 팀에 남겠다며, 임금 삭감도 받아들일 태세다. 멤피스 데바이 역시 토트넘행이 유력해 보였지만, 이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바르셀로나는 두 사람을 매각해 1억유로의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이게 여의치 않자 전체적으로 상황이 꼬이고 있다.
우스만 뎀벨레, 세르지 로베르토의 재계약 여부도 바르셀로나에게 남은 숙제다. 두 사람은 FA 신분이 됐는데, 사비 감독이 이들을 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는 세비야의 센터백 줄스 쿤데를 5500만파운드의 가격에 사올 준비를 하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