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같은 역전 드라마는 불발됐다.
한화 이글스가 27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0대11 역전패했다. 경기 후반 2사후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6점차 열세를 뒤집었지만, 끝까지 지킬 힘이 없었다. 해피엔딩이 눈앞에서 연기처럼 사라졌다.
엎치락 뒤치락 난타전이 벌어졌다.
0-2로 뒤진 2회초 한화 공격. 2사 만루에서 김태연이 3타점 싹쓸이 좌중 2루타를 때렸다.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2-3으로 뒤진 4회말 2사후 오재일이 흐름을 바꿨다. 오선진과 김현준 구자욱이 연속안타를 터트렸다. 2사 만루에서 야수 선택으로 1점을 내 3-3 동점. 2사 만루에서 오재일은 우중간 2루타를 때려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6-3 역전. 순식간에 흐름이 삼성으로 넘어갔다. 6회말 3점을 추가해 9-3으로 벌렸다.
그런데 또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7회초 2사후 정은원의 1점 홈런이 신호탄이 됐다. 노시환 김인환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하주석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6-9 3점차로 좁혀졌다.
한화는 8회초 2사후 또 힘을 냈다. 4사구 2개와 내야안타로 만루 찬스를 만든 뒤 밀어내기 볼넷과 김인환 하주석의 연속 적시타로 4점을 냈다.
10-9. 역전에 성공했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었다. 8회말 1사 1,2루에서 삼성 이원석이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2루 주자 구자욱이 홈을 파고들었다. 그런데 중계 플레이에 나선 한화 유격수 하주석이 3루로 질주한 오재일을 잡기 위해 던진 공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규정에 따라 오재일이 홈을 밟아 11-10 재역전.
포항=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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