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선발, 불펜 흠잡을 곳이 없다.
KT 위즈 엄상백은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안타 1볼넷(1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엄상백의 호투를 발판으로 키움과 팽팽한 접전을 펼친 KT는 박병호의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키움에 5대4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 로테이션상 배제성이 등판할 차례였다. KT는 배제성에게 컨디션 회복할 시간을 주고자 불펜이던 엄상백을 선발 등판시켰다.
엄상백은 선발과 중간을 오가면서 올 시즌 22경기 6승2패 평균자책점 3.39로 활약 중이다. 선발 투수로 12차례(27일 경기 포함) 등판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엄상백은 이번 시즌 선발이 아닌 중간 계투로 뛸 계획이었다. 올 시즌 초반 윌리엄 쿠에바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에 엄상백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쿠에바스가 방출되고 웨스 벤자민이 팀에 합류하면서 엄상백은 불펜으로 돌아갔다. 벤자민이 팔꿈치에 염증이 발견돼 한동안 이탈하자 엄상백은 다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벤자민이 부상에서 돌아오자 엄상백은 다시 중간 계투로 돌아갔다. 엄상백은 시즌 중에 불펜과 선발을 오가면서 팀 내에서 마당쇠 역할을 하고 있다. 선발 투수와 중간 계투 등판 시점이나 준비하는 과정이 다를 텐데 큰 어려움 없이 1군 말소 없이 꾸준히 투구를 이어 가고 있다.
엄상백은 배제성이 돌아오면 다시 불펜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확고한 보직 없이 선발과 중간을 오가면서 기록 쌓기가 쉽지 않지만, 엄상백은 "세우고 싶은 개인 기록 없이 오로지 팀 성적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마운드에 오른다"고 밝혔다.
엄상백의 희생에 KT는 선발이 빠지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하위권에서 도약해 중위권을 달리고 있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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