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젊고 날렵하다. 아직 파워는 좀 부족하지만 성장세가 남다르다.
삼성 라이온즈의 '히트상품' 김현준(20)을 둘러싼 호평이다.
박해민(LG 트윈스)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꿰찼다. 수비범위도 넓고, 어깨도 좋다.
여기에 필요할 때 한방을 칠줄 아는 클러치 능력까지 갖췄다. 28일 한화전 동점타에 29일 롯데전 끝내기, 이틀 연속 결정적 활약을 펼쳤다. 전날까지 타율 3할1푼7리에 OPS(출루율+장타율) 0.785. 이미 유망주 레벨을 넘어선 주전 선수다.
2차 9라운드에서 건진 보석이다. 30일 만난 허삼영 삼성 감독은 "재능이 참 좋은 선수"라며 웃었다.
"작년에 처음 봤을 때도 근력은 좀 부족하지만, 공을 때리는 면적이 아주 좋았다. 그래서 근력 운동을 많이 시킨게 올해 주효한 것 같다. 물론 선수 본인이 열심히 했기 때문에 지금의 성적이 나오는 거다."
허 감독은 "지금에 만족해야되겠나. 앞으로 리그를 좌우할 선수가 돼야한다. 처음부터 이정후 느낌을 좀 받았다. 야구하는 스타일 같은 게 이정후와 흡사하다"면서 "컨택이 아직 이정후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차후에는 충분히 근접할 수 있는 선수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끝내기 후 인터뷰에서 김현준은 "전 간이 아주 작은 선수인데, 요즘은 좀 재미있다. 사실 다 운이 좋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허 감독은 "타석에서 자기 할 거 다하는 게 인상적인 선수다. 초구부터 치고, 또 유인구 참아내는 건 대담함이 없으면 어렵다. 주저함이 없는 선수"라고 거듭 칭찬했다.
"재능이 뛰어나면서도 겸손함을 알고, 숙일 줄 아는 선수다. 인성 좋은 선수라 더 보기 좋다."
대구=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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