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안산 그리너스의 최전방 공격수 티아고(27)는 올 시즌 K리그에 입성한 외국인 선수다.
한데 겨우내 몸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탓에 부상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K리그 5번째 출전이었던 지난 3월 26일 전남 원정에서 발목인대 부상을 했다. 8주 진단을 받았다.
이후 티아고는 79일간 재활에만 매달려야 했다. 그 사이 팀은 깊은 늪에 빠지고 말았다. 개막 이후 15경기 연속 무승에 허덕였다. 티아고는 지난 6월 13일 부천전에서 그라운드에 복귀했지만, 팀은 성적표 맨 아래 자리하고 있었다.
부상에서 복귀하고도 코칭스태프의 관리를 받아야 했다. 4경기 연속 교체출전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달 18일 부산 원정부터 선발로 출전하며 감각을 깨운 티아고는 지난달 31일 전남전에서 대형사고를 쳤다. 1-0으로 앞선 후반 22분과 26분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3대0 승리를 견인했다.
전반에는 동료들과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그러나 후반이 되자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날카로움이 살아났다. 무엇보다 두아르테와의 호흡이 폭발했다. 1-0으로 앞선 후반 22분에는 두아르테의 패스를 받아 아크 서클에서 오른발 인사이드로 핀포인트 슛을 한 것이 그대로 골대로 빨려들어갔다. 4분 뒤에도 두아르테의 킬패스를 문전에서 잡아 간결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티아고는 "한국에 와서 한 노력이 결실로 맺어졌다. 부담도 덜었다"고 밝혔다. 부상과 재활로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던 시간은 티아고의 마음고생을 가중시켰다. 그는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 그래도 가족들과 긍정적인 대화를 하면서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실 티아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타팀 러브콜을 받았다. 부상으로 K리그에서 크게 보여준 것이 없는데 2부 리그 타팀의 제안을 받았다는 건 기본적으로 출중한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다만 양팀간 이적료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이적이 불발됐다. 이에 대해 티아고는 "나도 (이적 제안)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다만 안산에서 계약이 돼 있는 동안은 이 팀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상 복귀 이후 출전수가 늘어나면서 두아르테와의 호흡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선 "그 동안 부상 때문에 다른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했다. 서로 경기장 안에서 문제점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연봉 1억도 안되는 외인 공격수의 '코리안 드림'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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