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을때 해야 하는데" 천하의 나성범도 아쉬운 게 있다

2022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3회초 선두타자 KIA 나성범이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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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기록은 세울 수 있을때 세워야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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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나성범은 거액의 FA 계약이 결코 아깝지 않은 선수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대어 나성범과 6년 총액 150억원(인센티브 30억원 포함)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나성범은 프로 첫 발을 떼 '슈퍼스타'로 성장할 수 있었던 친정팀 NC 다이노스를 떠나 고향 광주를 연고지로 하는 KIA에서 프로 인생 2막을 열었다.

FA 총액이 곧 그 선수에 대한 경제적 평가 금액이지만, 모든 선수들이 몸값을 해내는 것은 아니다. 거액의 계약을 맺고도 첫 해부터 활약이 미미해 구단들이 속을 끓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성범은 '효자' 선수다. KIA 이적 이후에도 FA 전과 비슷한 수준의 활약을 꾸준히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내내 나성범은 KIA에 없어서는 안될 핵심 타자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2일까지 그의 타격 성적은 타율 3할2푼4리(358타수 116안타) 15홈런 69타점. 최대 안타 리그 4위, 출루율 2위(0.416), 장타율 5위(0.542), OPS 3위(0.958) 등 타격 각종 지표에 두루두루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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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천하의' 나성범도 아쉬운 게 한가지는 있다. 개인 기록에 대한 고민이다. 사실 나성범처럼 팀의 주축 선수가 되면, 개인 기록에 대한 욕심보다도 팀 성적에 대한 부담과 압박을 함께 느낀다. 나성범 역시 계속해서 5위권 경쟁 중인 팀의 성적을 최우선 순위에 두면서도 올 시즌 달성이 힘들 것으로 보이는 30홈런-100타점에 대한 아쉬움이 존재한다.

나성범은 NC 소속으로 뛰던 2020~2021시즌 2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프로 2년차였던 2014시즌이 처음이었다. 당시 나성범은 30홈런-101타점을 기록하면서 생애 첫 '30홈런-100타점' 기록에 성공했고, 이후로는 꾸준히 30홈런 미만을 기록했다. 그리고 2020시즌 34홈런-112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후 2021시즌 33홈런-101타점에 성공하면서 리그 최고의 타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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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개인적인 목표는 30홈런-100타점을 '가능하다면' 이어가는 것이었지만, 사실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2일 기준 15홈런-69타점을 기록 중이기 때문에 잔여 50경기 남짓 남아있는 상황임을 감안했을때 산술적으로는 달성이 매우 쉽지는 않다. 특히 홈런 개수가 그렇다.

나성범도 그 부분을 아쉬워하고 있다. 나성범은 "기록이라는 것은 세울 수 있을때 세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2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을 했기 때문에 그 기록을 이어가면 좋은데"라며 아쉬워하면서도 "너무 욕심을 부리면 안좋을 수도 있지 않나. 욕심보다는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해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홈런을 쳐야겠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고 있다. 타점도 시즌 초반에 많이 올리지 못했는데 끝까지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는 따라오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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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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