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하흐 감독이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냈는지 공개됐다. '헤어 드라이어'로 유명했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는 정반대였다고 한다.
영국 '더 선'은 10일(한국시각) 맨유가 안방에서 브라이튼에 충격적인 리드를 빼앗겼을 때 라커룸 분위기가 어땠는지 묘사했다. 텐하흐 감독은 호통 대신 부드럽게 용기를 줬다.
맨유는 지난 7일 홈 올드트래포드에서 2022~2023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서 브라이튼에 1대2로 졌다. 심지어 전반에만 2골을 먹혔다. 올드트래포트에서 브라이튼에 패한 것은 무려 113년 전이었다. 하프타임 라커룸 분위기는 상상할 필요도 없었다.
보통은 감독이나 주장이 전술적인 문제를 바로잡거나 떨어진 사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파이팅을 외친다. 이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퍼거슨 전 감독은 입김에 머리카락이 휘날릴 정도로 목소리가 커서 별명이 헤어 드라이어였다.
더 선은 '텐하흐는 퍼거슨의 헤어 드라이어 트리트먼트와 달리 부드럽게, 부드럽게 접근했다. 텐하흐는 자신과 팀 동료를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수는 잊어 버리고 더욱 용감하게 행동하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개막전 충격패를 당한 뒤 텐하흐는 용병술과 전술적인 문제에 대해 여러 비판을 받았다.
텐하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벤치에 앉혔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가짜 9번으로 활용하고 제이든 산초와 마커스 래쉬포드를 전방에 세웠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공격을 지휘하며 프레드와 스콧 맥토미니가 중원을 받쳤다. 에릭센은 생소한 자리에서 방황했고 프레드와 맥토미니는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될 정도로 맹비난을 받았다.
텐하흐는 후반전 호날두를 전방에 투입하면서 에릭센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렸다. 맨유는 이제야 숨통이 트였다. 결과적으로 패배하긴 했어도 후반에 1골을 만회하기는 했다.
텐하흐는 호날두가 언제 스타팅 멤버로 돌아올 수 있을지에 대해 "정확한 시기를 알 수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맨유는 오는 14일 브렌트포드 원정으로 2라운드를 떠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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