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0승 투수 한명 빠지는 것과 같다."
10승 투수는 구단이 절대 트레이드 시키지 않는다. 그만큼 귀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10승 이상을 거둔 투수는 총 15명에 불과했다. 구단 평균으로 따지면 1.5명이다. 이 중 국내 투수는 6명 뿐이었다. 즉 10승 투수는 곧 팀에서 에이스의 칭호를 받을만 하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내야수에게 10승 투수의 칭호를 붙여줬다. 주인공은 바로 유격수 심우준이다.
심우준은 폭넓은 유격수 수비와 정확성 있는 타격, 빠른 발을 갖췄다. 이 감독은 심우준에 대한 얘기가 나올 때마다 "수비는 이제 톱클래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을 했다"라며 무한 신뢰를 보였다.
그랬던 그가 얼마전 엔트리에서 빠진 적 있다. 7월 17일 왼손 등의 힘줄이 떨어지는 부상이 발생한 것. 야구 선수들에게 가끔 발생하는 부상인데 박경수 박병호 등도 이 부상을 당한 적 있다고. 수술을 해서 고정시킬 수 있지만 회복 기간이 3개월 가량 걸리기 때문에 시즌 중 수술을 하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재활을 한 뒤 열흘만인 7월 27일 다시 올라와 유격수로 나서고 있다.
이 감독은 심우준의 투혼에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고군 분투하고 있다"라고 심우준의 투혼에 박수를 보낸 이 감독은 "현재 심우준을 대신해 나설 선수가 없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심우준이 빠졌을 때 유격수로 나섰던 장준원마저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결국 심우준에게 기댈 수밖에 없게 됐다.
이 감독은 "심우준은 우리 팀에서 10승 투수 한명이 빠지는 것과 같다"라며 심우준의 팀 내 위치를 설명했다.
실책이 많은 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이 감독은 "수비 범위가 넓어서 그런 것"이라고 심우준을 감쌌다. 이 감독은 "다른 선수들이 잡지 못하는 타구를 심우준은 빨리 가서 잡는다. 그러다보니 실책도 생긴다"라고 했다.
수비가 좋은 심우준은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서는 상대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훌륭한 타격까지 뽐냈다.
0-3으로 뒤진 3회초 김광현을 상대로 벼락같은 솔로포를 날렸고, 4회초에도 깨끗한 우전안타로 김광현에게서 안타 2개를 빼앗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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