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사령탑은 바뀌어도, 오승환에 대한 신뢰는 바뀌지 않는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은 지난 1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패전 투수는 아니었다. 2-2 동점 상황이던 연장 10회말. 1사 주자 1,2루 위기 상황에서 이상민에 이어 오승환이 등판했고, 상대한 심우준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심우준이 친 빗맞은 타구가 1루수 키를 넘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되고 말았다. 10회에 먼저 주자를 내보냈던 최하늘의 패전이 기록됐고, 오승환은 한 타자만 상대하고 아웃카운트 없이 등판을 마쳤다.
올 시즌 데뷔 이후 가장 위기의 시간을 겪고있는 오승환이다. 프로 데뷔때부터 삼성 왕조 시절을 거쳐 일본프로야구, 메이저리그까지. 오승환은 언제나 국내 최고의 마무리 투수이자, '클로저'의 상징이었다. 국내 복귀 후에도 우려를 지우고, 지난해 44세이브를 거두며 건재를 과시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소 부침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올해로 만 40세인 그의 나이를 두고 기량 하락에 대한 여러 우려들이 쏟아졌다. 무릎 상태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현재 특별한 이상 없이 연투도 마다하지 않고 등판을 이어오고 있다.
허삼영 전 감독을 비롯해, 박진만 현 감독대행까지 오승환에 대한 믿음은 여전히 굳건하다. 박진만 대행은 KT전 오승환 등판 상황에 대해 "2아웃에 이상민을 내고 싶었다. 박경수가 좌완에게 기록상 약하니까, 박경수까지 막아주면 마지막 아웃카운트는 오승환에게 맡기려고 했다. 그런데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조금 꼬였다. 오승환이 1아웃에 나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대행은 "삼성 마무리는 오승환이다. 계속 밀고 가야죠"라며 흔들림 없는 믿음을 강조했다.
오승환이라는 존재의 특별함이 만들어내고 있는 결과다. 오승환도 최근 구원승을 거둔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최근 좋은 모습이 아니었지만 코칭스태프가 믿어주셔서 더 힘내서 던지고 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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