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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돌적으로 얼굴을 들이밀며 말싸움을 건 김재현에게 푸이그가 졌다.
16일 수원 KT위즈파크. 경기장에 도착한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평소처럼 담소를 나누며 훈련 전 미팅을 기다렸다. 푸이그 주변엔 항상 선수들이 모여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푸이그가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장난을 치며 즉석 수다방을 오픈한다. 단짝 이정후도 당연히 핵심 멤버다.
언어가 달라도 상관없다. 말보다 끈끈한 보디랭귀지 덕분에 푸이그와 키움 동료들은 즐겁게 이야기 나눌 수 있다.
이정후가 푸이그의 이야기를 살갑게 들어주는 스타일이라면, 키움의 안방마님들은 좀 더 짓궂게 들이대는 친구들이다. 시즌 전반기엔 이지영이 악동을 자처했다면, 후반기엔 김재현이 그 역할을 이어받은 것 같다.
이날도 푸이그와 갑자기 눈이 마주친 김재현이 멀리서 성큼성큼 다가와 얼굴을 들이밀며 말싸움을 걸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심판과 감독의 '침 튀기는' 입씨름이다.
한국어? 영어? 아니면 스페인어일지도 모르겠지만 김재현이 말싸움에서 푸이그를 압도했다. 두 배는 넓어 보이는 푸이그의 어깨가 움츠러들 정도였다.
말싸움에서 진 푸이그의 소심한 복수.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동료들과 잘 지내는 푸이그가 여름을 지나며 KBO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하고 있다. 전반기 70경기에서 타율 0.245 9홈런 37타점을 기록한 푸이그는 후반기 들어 19경기 타율 0.329 5홈런 11타점을 올렸다. 16일 KT 전에서도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자기 역할을 다했다.
LG에 2.5게임 뒤진 3위로 밀린 키움. 푸이그의 활약이 그나마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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