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위기의 성남FC와 대구FC가 꺼내든 승부수, 키워드 '1980년대생' 젊은 리더십이다.
최하위 성남(승점 18)과 10위 대구(승점 27)는 최근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성남의 김남일 감독과 대구의 가마 감독이 성적부진을 이유로 물러나며 2인자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각각 정경호 수석코치(42)와 최원권 수석코치(41)가 감독대행으로 올라섰다. 둘은 1980년대생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정 감독대행은 1980년생, 최 감독대행은 1981년생이다. K리그 감독이 빠르게 세대교체되고 있지만, '1980년대생'이 K리그팀 지휘봉을 잡은 것은 처음이다.
나이는 어리지만, 내공은 탄탄하다. 그동안 K리그에서 풍부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정 감독은 '준비된 지도자'로 불렸다. 비교적 이른 32세에 은퇴했던 정 감독은 2014년 울산대 코치를 시작으로, 성남 2군 코치, 상주 상무 코치, 성남 수석코치까지 프로 지도자 경력만 7년차다. P급 라이선스까지 보유했다. 정 감독은 상주 시절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훈련과 전술 구축에 있어 큰 권한을 받았다. 특히 다채로운 전술 아이디어로 관계자는 물론, 선수들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결과까지 만들어냈다. 선수단을 휘어잡는 카리스마와 상황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는 유연함도 갖췄다. 정 감독은 당초 김남일 감독과 함께 팀을 떠나려 했지만, 구단의 적극적인 만류로 고심 끝 잔류를 택했다. K리그 안팎에서는 성남이 마지막 반등을 시도할 수 있는 최상의 카드라는 평가다.
최 감독은 2016년 플레잉코치를 시작으로 코치, 수석코치를 거쳐, 감독대행까지, 대구에서 한우물을 판 지도자다. 가마 감독이 물러난 후 까다로운 조광래 대표이사가 바로 최 감독에게 기회를 줄만큼, 능력이 있다는 평가다. 조용하지만, 강단 있는 스타일로, 소통도 능하다는 평가다. 최 감독은 이미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전북 현대와의 2022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감독으로 첫 경기를 가졌다. 1대2로 패했지만, 가능성을 보였다. 최 감독은 P급 라이선스가 없는 관계로 60일만 팀을 지휘할 수 있는데, 일단 첫 단추는 나쁘지 않았다는 내부 평가를 받았다.
둘의 당면 과제는 강등권 탈출이다. 출발부터 어려운 미션을 받았다. 특히 성남의 경우 매각설, 해체설까지 나오는만큼, 경기장 안팎에서 수습해야 할 것 투성이다. 경기력과 분위기 모두를 바꿔야 한다. 대구 역시 무너진 수비와 가라앉은 분위기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 초보 감독에게는 험난한 길이지만, 물러서지 않고 맞서 싸울 계획이다. 아직 11경기가 남은만큼, 흐름만 탄다면 의외의 결과도 만들어낼 수 있다. 정 감독은 첫 훈련에서 선수단의 패배주의를 걷어내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정 감독과 최 감독은 이번 주말 K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성남은 28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대구는 같은 시각 '대팍' 홈에서 김천 상무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23라운드를 치른다. 첫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단숨에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6위 싸움을 하는 수원FC와 11위 김천 역시 갈길이 바빠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이번 23라운드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인더비, 상반된 7, 8월을 보낸 수원 삼성과 강원FC의 일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과 우승의 갈림길에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울산 현대전 등 재밌는 승부가 많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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