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와 일전을 앞둔 웨스트햄의 수비수가 자신감을 나타냈다.
영국 '풋볼런던'이 26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웨스트햄 풀백 블라디미르 쿠팔은 과거 손흥민이 두려웠지만 이제는 막을 수 있다는 투지를 불태웠다.
쿠팔은 먼저 2년 전 혈투를 떠올렸다.
10월 19일 런던 토트넘핫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토트넘과 웨스트햄의 맞대결이었다.
전반 1분 만에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8분과 16분 해리 케인이 연속 골을 넣었다. 순식간에 3-0으로 토트넘이 앞섰다. 토트넘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웨스트햄은 경기 종료 12분을 남기고 괴력을 발휘했다. 후반 37분 파비안 발부에나가 만회골을 넣었고 후반 40분 다빈손 산체스의 자책골이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마누엘 란시니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경기는 3대3 무승부로 끝났다.
쿠팔은 이 경기에 우측 풀백으로 출전했다.
쿠팔은 "우리 감독이 손흥민과 케인이 위험하다고 했다. 나는 그들이 두려웠다. 경기 시작 15분 만에 둘이서 3골을 넣었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쿠팔은 이어서 "나는 당장에라도 경기장에서 쫓겨날 것 같았다. 내 잘못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감독님이 날 빼버릴 것 같았다"라며 자신감이 바닥에 떨어졌다고 회상했다.
쿠팔은 경기 막판 기적적으로 정신을 차렸다.
쿠팔은 "70분이 지났는데 여전히 0-3이었다. 나는 그저 경기가 빨리 끝나기만을 기도했다. 사실 내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한 경기 더 뛸 수도 있다는 느낌이었다. 나는 그라운드 어디에나 있었고 그들이 나를 뚫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라며 각성한 계기를 떠올렸다.
쿠팔은 "나는 엑스트라가 아니다. 내가 이끌어야 한다. 내가 이 경기에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 손흥민은 남은 시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나는 자신감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것으로 인해 축구가 얼마나 쉬울 수 있는지 깨달았다. 결국 3대3으로 비겼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토트넘과 웨스트햄은 오는 9월 1일 새벽 3시 45분 웨스트햄 홈구장에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격돌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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