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4)가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면서 결국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올해로 KBO리그 4년 차를 맞이한 페르난데스는 최근 타격감이 뚝 떨어졌다. 첫 2년 동안 190개 이상의 안타를 때려낸 '타격기계'였지만, 지난해부터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올 시즌 역시 다소 기복이 있던 모습이었지만, 7월 한 달 동안 19경기에서 타율 3할6푼을 기록하면서 부활을 알렸다. 그러나 8월 들어 다시 타격 그래프가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고, 10경기에서 타율 1할6푼2리에 그쳤다.
시즌 타율도 어느덧 3할이 무너지며 2할9푼8리가 됐다.
무엇보다 주자가 있을 때 위험 부담이 컸다. 올 시즌 113경기에서 페르난데스가 기록한 병살타는 30개. KBO리그 역대 최다 기록이다.
2위와 3위 모두 페르난데스가 가지고 있다. 2020년(26개)과 2021년(25개)의 병살을 기록했다.
느린 발에 원래도 병살타가 많은 유형인데다가 타격 페이스까지 떨어지면서 4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결국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타격감이 좋지 않고, 공이 외야로 날아가지 않는다"라며 "컨텍은 되니 주자 2루나 3루에서 대타로 기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페르난데스가 빠진 지명타자 자리는 김민혁이 채운다. 김민혁의 1군 성적은 11경기 타율 2할에 머물렀지만, 퓨처스리그에서 10개의 홈런을 날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콜업 전 10경기에서는 타율 3할2푼4리 3홈런으로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인태(우익수)-허경민(3루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박세혁(포수)-강승호(2루수)-김민혁(지명타자)-박계범(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정수빈의 리드오프 기용과 허경민 중심 타선 배치에 대해 김 감독은 "(허)경민이 1번타자 자리를 부담스러워 하더라"라며 "페르난데스가 빠졌으니 중심타선에 들어간다"고 이야기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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