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반즈와 김광현은 다르다."
LG 트윈스는 지난 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파격적인 라인업을 냈었다. 왼손 타자에 강한 롯데 선발 찰리 반즈를 공략하기 위해 홍창기 문성주 문보경 등 잘치는 좌타자들을 빼고 이형종 김민성 이재원 등이 나서 오른손 타자만 6명을 배치했다. 그리고 결과는 성공이었다. 초반 공략으로 3-0으로 앞선 LG는 6회 무사 1,2루서 이형종 타석 때 반즈가 교체되자 벤치에 있던 왼손 타자들을 기용하며 무려 9점을 뽑는 빅 빅이닝을 만들어 12-0으로 승부를 갈랐다.
LG는 6일 잠실에서 SSG 랜더스와의 1,2위전에서는 정상적인 라인업을 가동했다. 상대가 역시 왼손 투수인 김광현이었지만 박해민-홍창기-김현수-채은성-오지환-이형종-가르시아-유강남-문보경으로 왼손 타자가 5명이 포진된 라인업을 짰다.
류 감독은 이에 대해 "반즈와 김광현은 다르다"라고 했다. 반즈가 왼손 타자(0.222)와 오른손 타자(0.258)의 피안타율에서 큰 차이를 보인 반면, 김광현은 오른손 타자(0.223)과 왼손타자(0.222)의 차이가 없다. 굳이 타율이 낮은 오른손 타자보다 성적이 좋은 왼손 타자를 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듯. 이형종은 왼손 투수에 확실히 강한 모습을 보여 선발로 출전하게 됐다.
홍창기가 2번으로 내려가고 박해민이 1번으로 나선 것이 이채로운 상황. 류 감독은 "최근 박해민이 1번으로 나갈 때 우리도 그렇고, 상대 편에서도 더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다"라면서 "박해민이 1번에 있을 때 좀 더 공격력이 활발하게 돌아가는 분위기가 형성되더라. 해민이가 지금 베스트 1번 타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를 한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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